중앙대병원, 코로나 시대 슬기로운 환자생활·안전한 병원 이용 안내
기침, 인후통 등 증상 시 발열·호흡기 안심외래진료소로 우선 방문

중앙대병원의 발열호흡기안심 외래진료소 모습. 확진환자와의 접촉이나 발생장소에 방문한 적이 없고 14일 이내 해외방문 이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이 있을때 병원 방문 전에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장소다. 
중앙대병원의 발열호흡기안심 외래진료소 모습. 확진환자와의 접촉이나 발생장소에 방문한 적이 없고 14일 이내 해외방문 이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이 있을때 병원 방문 전에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장소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환자가 병원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꺼리게 돼 병세가 깊어져 사망에까지 이렀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실제 최근 대한의학회지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1차 유행 동안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이전보다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사람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인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 병·의원 등을 방문한 환자가 2019년 대비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감소하면서 제대로 된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중앙대병원 김찬웅 교수(응급의학과)와 정진원 교수(감염내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현명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중증 응급상황 시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응급실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각 시·도별 주요 의료기관에서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의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중증응급환자의 진료를 책임지는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증응급진료센터는 일반 병원에서 응급실 감염을 우려해 중증응급환자의 수용이 어려워 치료 적기인 골든타임을 놓쳐 응급환자의 생명이 더욱 위험해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상급종합병원 및 대학병원의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찬웅 교수는 "코로나19 관련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을 동반한 중증응급환자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응급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중증응급진료센터에서는 사전환자분류소를 통해 중증도 및 감염 여부를 선제적으로 분류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코로나 확진 또는 발열과 호흡기증상 등의 코로나 의심 중증응급환자는 별도 격리진료구역에서 진료를 시행해 다른 중증응급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 응급실을 찾기 전에 119에 전화해 의료상담을 거쳐 환자의 상태와 증상을 얘기한 후 실시간으로 진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확인하거나 증증 응급상황 여부에 따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더라도 응급진료가 가능한 가까운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안내 받을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환자들이 병원 방문 시 감염 불안을 덜고 보다 안심하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 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국민안심병원은 병원 내 감염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호흡기 환자의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진료 전 과정에서 다른 환자와 분리·진료하고 있다. 

중앙대병원을 비롯해 전국 300여개소의 국민안심병원에서는 병원 내 감염 발생을 예방·관리하기 위해 비호흡기질환과 분리된 호흡기질환 전용 진료구역(외래·입원)을 두고 있다.

국민안심병원은 일반 호흡기환자 진료를 위한 호흡기 전용 외래를 설치·운영하는 'A유형 국민안심병원(호흡기전담클리닉)'과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선별진료소와 A유형을 함께 운영하는 'B유형 국민안심병원(선별진료소+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나뉜다.

정진원 교수는 "병원 방문 전 37.5도 이상의 발열, 기침, 가래,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오심, 구토, 설사, 식욕감소 등의 소화기증상, 후각 또는 미각 소실,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 여부를 자가진단 후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로 사전 문의 후 방문하는 게 좋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만약 확진환자와의 접촉이나 발생장소에 방문한 적이 없고 14일 이내 해외방문 이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37.5℃ 이상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인후통, 호흡곤란,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중앙대병원의 경우 외부에 별도 설치된 '발열·호흡기안심외래진료소'에서 우선 방문해 진료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시도별 주요 병원에서는 일반 호흡기감염질환 증상과 코로나19 증상이 유사해 불안해 하는 환자를 위해 발열·호흡기안심외래진료소를 별도 설치·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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