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여원 회장, "산업체와 규제당국 간 합리적 논의의 장 마련에 최선"
학회 활성화 위해 정기 포럼 개최 계획…규제과학 인력 양성에도 집중

한국에프디씨법제학회 춘계학술대회 포스터
한국에프디씨법제학회 춘계학술대회 포스터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한국에프디씨(KFDC)법제학회가 급변하는 규제환경 속에서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제약바이오산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에 매진할 전망이다.

그동안 정체됐던 산업계와 규제당국의 중간다리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을 지낸 서울대 약학대학 손여원 객원 교수가 최근 학회장에 취임하면서 밝힌 의지다.

손 회장은 관·산·학·연의 이해당사자들이 에프디씨법제학회를 통해 적극적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윤활유·소통채널·가교 등을 자처, 정기적인 포럼과 학술대회 개최를 약속했다. 

법제학회는 지난 3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변하는 규제환경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 및 식약처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손 회장은 학회의 목적은 합리적인 규제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이해당사자들 간 토론의 장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즉, 규제당국과의 소통에 목마른 산업계와 산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규제당국의 갈증을 동시에 풀겠다는 의미다. 

특히, 산업계 입장에서는 규제당국과 직접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싶어도 기회가 많지 않아 법제학회의 역할이 더욱 절실해진 시점이다.

게다가 식약처는 최근 규제과학의 중요성과 이를 통한 산업계의 발전, 새로운 생태계 조 등에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법제학회가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한 상황이다.

손 회장은 "학회가 직접 규제를 만들고 개선할 수는 없지만 산업계와 규제당국 사이의 윤활유는 될 수 있다"며 "학술대회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포럼을 열어 심층적인 토론을 통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에프디씨법제학회 손여원 회장
한국에프디씨법제학회 손여원 회장

그는 "법과 제도가 합리적이지 않으면 산업계에는 불만이 쌓이고 규제를 우회하려는 시도가 생긴다"며 "합리적인 규제가 생겨나는 토양이 되는 게 학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약처 및 산업계 이슈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중간자 역할을 비롯해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식약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건강한 지원자로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학회가 되겠다"며 "실제 산업계 필드에서 필요한 규제과학 인재 양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춘계학술대회 세션은 △코로나 시대 제약기업 디지털 마케팅 현황과 이슈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전망과 규제이슈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이슈 등으로 구성됐다.

법제학회 이상원 학술위원장(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학과장)은 "코로나19로 변화된 제약 분야 마케팅 환경, 비대면 디지털 헬스케어 등과 얽힌 규제 현안은 무엇인지 논의하고 해외 사례도 살펴볼 예정"이라며 "치료제와 백신 세션에서는 최근 개발 동향을 업데이트하고 긴급사용 승인제도의 법적인 의미와 한계를 알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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