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제4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 개최
SGLT-2 억제제 CVOT 분석 결과, 신장보호 효과 있다는 일관된 근거 없어
구리병원 홍상모 교수 "신장 예후 개선하는지 평가한 연구 필요"

▲한양대 구리병원 홍상모 교수는 23~24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제4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4th APCMS CONGRESS)'에서 'Metformin as Medications for Cardiometabolic Risk?'를 주제로 24일 발표했다.
▲한양대 구리병원 홍상모 교수는 23~24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제4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4th APCMS CONGRESS)'에서 'Metformin as Medications for Cardiometabolic Risk?'를 주제로 24일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SGLT-2 억제제 등 새로운 항당뇨병제가 신장보호 효과를 입증한 것과 달리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처방하는 메트포르민의 신장보호 효과는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SGLT-2 억제제의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를 토대로 메트포르민 치료에 따른 신장 예후를 분석한 결과, 메트포르민이 신장보호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릴만한 일관된 근거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양대 구리병원 홍상모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23~24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제4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4th APCMS CONGRESS)'에서 'Metformin as Medications for Cardiometabolic Risk?'를 주제로 24일 발표했다.

SGLT-2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의 CVOT에는 메트포르민을 혈당강하제 기반치료로 진행하는 환자군이 70% 이상이다. 

연구에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EMPA-REG OUTCOME 74%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LEADER 76%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SUSTAIN-6 73%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 CANVAS 77% 등 환자군이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것으로 조사된다.

이에 따라 SGLT-2 억제제 CVOT를 토대로 혈당강하제 기반치료가 SGLT-2 억제제의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가 이뤄졌다. 

먼저 지난해 발표된 EMPA-REG OUTCOME 분석에서는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인슐린 등 혈당강하제 기반치료에 따라 자디앙의 혜택이 달라지는지 평가했다. 분석에서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만성 콩팥병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Diabetes Obes Metab 2020;22(4):631~639). 

메트포르민 기반치료에 따른 예후를 분석한 결과,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환자보다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서 신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위험이 더 낮았다. 신증 발생 또는 악화 위험은 메트포르민 복용군이 32%, 비복용군이 53% 감소했으며 두 군간 차이는 유의미했다(P=0.01). 

홍 교수는 이 같은 결과를 두 가지 가설로 설명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메트포르민이 신장보호 효과를 이미 제공하고 있거나 메트포르민이 SGLT-2 억제제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중 홍 교수는 메트포르민의 신장보호 효과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신증 발생 또는 악화 비율은 메트포르민 비복용+위약군이 가장 높았다. 또 메트포르민+자디앙군과 메트포르민+위약군의 비율은 자디앙 단독군과 비슷했다"며 "결과를 비춰봤을 때 개인적인 생각으로 메트포르민이 신장보호 효과를 이미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DECLARE-TMI 58 사후분석에서는 메트포르민 기반치료와 무관하게 포시가를 복용한 환자군 간 신장 예후 차이가 없었다(Diabetes Obes Metab 2021;23(1):29~38). 연구에서 신장 예후는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 40% 지속 감소 또는 60mL/min/1.73㎡ 미만, 새로운 말기신질환 또는 신장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결과에 따르면, 메트포르민+포시가군의 신장 예후 발생률은 메트포르민+위약군보다 낮았다. 유사하게 메트포르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 중 포시가 단독군이 위약군의 신장 예후 발생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등록 당시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환자군과 복용하지 않은 환자군의 예후가 비슷하다고 평가됐다. 

그는 "메트포르민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그러나 메트포르민이 신장 예후를 개선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단, EMPA-REG OUTCOME과 DECLARE-TIMI 58 분석의 신장 예후 결과가 달랐던 이유는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워 보인다 .

그는 "두 연구 결과 차이가 나타난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EMPA-REG OUTCOME의 신장 예후 발생률이 DECLARE-TIMI 58보다 높았다. 환자군 특징 차이가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된다"며 "일부 환자는 메트포르민의 강력한 효과가 나타났지만 다른 환자는 아니었다. 향후 이 같은 환자군 특징 차이를 정의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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