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 이중맹검 대조군 ISAR-PLASTER 임상2상 연구
독일 연구팀, 지난달 31일 JAMA Cardiology에 게재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신규 혈소판 당단백질 VI 길항제(GPVI 길항제) '레바셉트(Revacept)'가 임상2상에서 혼합된 결과를 보였다.

독일 뭔헨공대 Katharina Mayer 교수 연구팀은 무작위 이중 눈가림 대조군 연구 ISAR-PLASTER 결과를 지난달 31일 국제학술지 JAMA Cardiology에 게재했다.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중재시술(PCI)을 받는 안정형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군을 상대로 레바셉트와 위약을 비교해 심근손상률을 검토했다. 

결과에 따르면 레바셉트를 표준 항혈전요법에 추가해도 PCI를 받는 안정형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의 심근손상 위험이 줄지 않았다. 

다만, 고용량 레바셉트군(160mg)의 출혈 사건 발생률이 더 낮고 두 치료군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특히 고용량 레바셉트군에서는 출혈 위험 증가 없이 혈소판 억제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ISAR-PLASTER 연구는 독일 바이오테크 'AdvanceCor'社가 개발한 레바셉트를 현재 권고되는 항혈전 요법에 추가해 PCI를 받는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들의 심근손상 감소율을 검토했다. 

연구팀은 2017~2020년까지 독일 내 9개 의료기관에서 PCI를 받는 안정형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 334명을 등록했다. 환자 평균 나이는 67세, 76%는 남성이었다. 

환자는 ▲레바셉트 단일 정맥주사 160mg(n=120) ▲레바셉트 단일 정맥주사 80mg(n=121) ▲위약(n=93)을 받도록 세 치료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사망 또는 심근손상으로 종합 정의됐고 구체적으로 무작위 배정 이후 48시간 내 고감도 심장 트로포닌의 정상 상한선보다 최소 5배 증가했을 경우로 설정됐다.

1차 안전성 목표점은 30일 내 표준화된 출혈기준 'BARC(Bleeding Academic Research Consortium)'에 따른 출혈 유형 2~5형으로 정의됐다. 

연구 결과, 1차 목표점 관련해 레바셉트군과 위약군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24.4% vs 25.0% vs 23.3%, P=0.98). 

고용량 레바셉트군은 작지만 유의미하게 콜라겐 유도 혈소판 응집(collagen-induced platelet aggregation) 감소와 연관됐다. 

검토 결과, 레바셉트 160mg군의 평균 콜라겐 유도 혈소판 응집 감소율은 26.5AUxmin, 레바셉트 80mg군은 43.5AUxmin, 위약군은 41.0AUxmin였다(P=0.02). 

반면, 아데노신5'-2인산 유도 혈소판 응집(adenosine 5′-diphosphate induced platelet aggregation) 감소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또 레바셉트는 위약에 비해 BARC 2형 발생 위험 또는 30일 내 출혈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레바셉트 160mg군 5.0% vs 레바셉트 80mg 5.9% vs 위약 8.6%).

연구팀은 "레바셉트는 안정형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의 심근손상 위험을 줄이지 않았다"며 "출혈 사건은 소수였으며 두 치료군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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