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ACC의 임상불레틴에 뒤이어 합의문 발표
PCI를 표준치료로 유지...PCI 불가능하면 섬유소용해 선택할 수도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되면 건강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의료계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최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미국과 유럽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관리전략을 담은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주의해야 하는 합병증에 대한 관리 가이드라인 개발에도 뜻을 모은다. 

본지는 미국과 유럽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제시한 환자별 관리 권고안을 기저질환에 따라 나눠 조명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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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가 권장하는 심장질환 환자 관리·치료법
코로나19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하자 확진자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했다. 

데이터가 모이면서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질환 및 심장 사건이 코로나19와 함께 흔히 나타나고 예후도 예측할 수 있어 미국 심장질환 단체인 미국심장학회(ACC)는 심혈관질환 환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지난 2월에 발표한 바 있다. 

이어 미국심장학회(ACC)·심혈관중재술학회(SCAI)·응급의학회(ACEP)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사태 중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진단·치료법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미국심장학회(ACC)는 먼저 지난 2월에 코로나19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불레틴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당시 코로나19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심장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개요다. 

ACC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증은 부정맥 및 급성심장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급성 심부전, 심근경색, 심근염 및 심정지와 같은 기저질환은 심장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심장 합병증을 관리하기 위해 심장내과 전문가들은 다른 의료분야 전문가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ACC가 권고했다. 

아울러 미국심장학회(ACC)·심혈관중재술학회(SCAI)·응급의학회(ACEP)는 이번 달 코로나19 사태 중 급성심근경색 진단·치료법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Ehtisham Mahmud 교수팀은 합의문을 작성하면서 "이 문서의 목적은코로나19 전염병 사태 동안 급성 심근경색증(AMI)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 방법에 대한 권장 사항을 제공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COVID-19 전염병 동안,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한 전문가팀과 함께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PCI 지원 병원에서 1차 PCI는 전용 CCL(cardiac catheterization laboratory)에서 의 STEMI 환자를 위한 대한 표준 치료다. 

이어 STEMI 환자를 위해서는 PCI가 표준 치료이되 코로나19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1차 PCI 전략으로 환자를 CCL에서 최대한 빨리 이송하는 게 중요하지만 코로나19 감염증을 평가 및 진단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에 D2B(door-to-balloon)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그러나 지침에 따르면 STEMI를 동반한 코로나19 확진 혹은 의심환자에 1차 치료로 PCI가 답이다. 

그러나 몇몇 환자에서 나타나는 심장 증상은 코로나19 합병증이지만 STEMI 처럼 보이는 증상이 보일 수 있다. 이런 환자에 환자에 섬유소용해(fibrinolysis)를 시행하면 이점이 없으며 ST 상승이 해결될 가능성이 없으면서 출혈 위험을 가져온다. 또, 이런 환자들에 결과적으로 침습적 카테터 삽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STEMI 의심환자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위험을 파악하고, 진단을 심층적으로 해 관상동맥혈전폐색 혹은 다른 질병을 의심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이런 환자에 심장의 초음파 (POCUS) 또는 TEE(transthoracic echocardiographic evaluation)는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합의문은 PCI를 표준치료로 우선하되 PPE를 착용한 전문가들이 CCL에서 PCI를 하지 못하는 경우 섬유소용해를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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