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계약 화이자 백신, 31일 50만회분 추가 도착
4월 1일부터 75세 이상 일반인 대상 화이자 접종

ⓒ메디칼업저버 고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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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받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당초 이달 말 공급에서 3주 정도 지연됐다. 도입 물량도 당초 69만회분에서 43만회분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해외 백신 도입 일정을 안내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에 따르면 개별 계약 화이자 백신은 지난 24일 50만회분에 이어, 오는 31일 50만회분이 인천공항에 추가 도착할 계획이다.

2분기 도입 예정인 600만회분은 4월 100만회분, 5월 175만회분으로 매주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개별 계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6월에 7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세부 일정을 당기기 위해서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코백스를 통해 오는 31일 69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당초의 계획보다 좀 더 지연돼 4월 3주경 43만회분이 1차로 도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물량은 가능하면 5월 중 공급받는 것으로 통지됐지만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정 본부장은 "이는 국제적인 공급 상황의 어려움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인도세럼연구소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의 공급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모든 참여국에게 상반기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에 대해서는 백신에 대한 공급일정 등을 확정 짓지는 못했다"라며 "공급일정이 그때그때 변경되기 때문에 협상해서 확보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49개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접종 개시

특정 만성질환이 백신접종 금기에 해당하진 않아

이번 주부터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첫 대상은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인 75세 이상 어르신으로, 다음달 1일 49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개시된다.

예방접종에는 오는 6월까지 총 350만 명분 공급이 예정된 개별계약 화이자 백신이 사용되며, 지난 24일 도입된 1차 물량이 국가출하승인을 마치고 30일 예방접종센터로 공급된다.

현재 예방접종 대상자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지자체별로 진행하고, 대상자 등록을 진행 중이다.

전날 기준으로 75세 이상 어르신 351만명 중 204만명(58.2%)에 대해 예방접종 대상자 조사를 완료했으며, 86.1%가 예방접종에 동의했다.

전문가는 75세 이상 만성질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 당일 몸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이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최원석 교수(감염내과)는 "만성질환자라면 감염이 될 때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굉장히 높다. 특정한 만성질환이 백신접종의 금기에 해당되는 것은 없다"며 "다만 질환에 의해서가 아닌 백신을 접종하는 당일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수술의 과거력, 부정맥, 심부전증과 같은 이러한 만성질환은 백신접종의 금기에 해당되지 않는다"라며 "75세 이상이라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사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백신접종이 권고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심장수술을 했고 부정맥이 있다면 복용 중인 약물에서 출혈경향성을 유도하는 약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접종 부위를 잘 눌러 혈종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 교수는 "연세가 있는 분들은 백신접종을 해도 이상반응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는 낮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발열과 같은 증상이 생긴다면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고, 충분히 쉬어주는 등 대처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고혈압으로 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백신접종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열이 나면 맥박이나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평상시에 혈압약을 복용하고, 혈압이 어느 정도 조절이 되고 있다면 혈압이 많이 올라가서 문제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혈압이 급상승해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혹은 고혈압이 백신접종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갖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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