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다스사이나이 교수팀, 예비연구 결과 'Chest' 학술지에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남성 코로나19(COVID-19) 중증환자에 여성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을 표준치료와 함께 투약했을 때 예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다스 사이나이 메디칼센터 Sara Ghandehari 교수 연구팀은 예비연구(pilot study) 결과를 지난달 20일 국제학술지 '체스트(Chest)'에 게재했다.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지금까지 코로나19 예후 결과를 평가했을 때 남성보다 여성 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가 비교적 낮았다고 보고됐다.

이에 몇몇 연구진은 코로나19 예후에 '성별'이 잠재적인 위험요인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Ghandehari 교수팀은 아울러 중등도~중증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입원한 남성 환자에 표준치료+프로게스테론 병용요법이 임상적 결과를 개선할지 검토했다.

이번 무작위 오픈라벨 대조군 예비연구는 2020년 4월부터 8월까지 남성이면서 중등도~중증 코로나19 환자 42명을 등록했다. 

환자는 표준치료+프로게스테론 피하주사(프로게스테론군, n=22) 또는 표준치료 단독치료(표준치료군, n=20)를 받도록 두 치료군에 무작위 배정받았다.

프로게스테론군은 5일간 1일 2회 프로게스테론 피하주사 100mg를 투약받았다. 

다만 교수팀은 연구 시작 전 프로게스테론군의 환자 2명이 연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차 목표점으로 전반적 안전성 및 7일 시점에서 임상적 상태 변화를 평가했다. 2차 목표점은 입원 기간 및 산소보충 사용 기간으로 설정됐다.

임상 상태를 7점 측도(7-point scale)에서 평가한 결과, 프로게스테론군은 표준치료군보다 연구 시작부터 7일 시점까지 평균 1.5점의 개선을 보였다(95% CI, 0.0~2.0, P=0.024).

연구팀에 따르면 안전성 측면에서 프로게스테론군 내 중증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어 프로게스테론군은 표준치료군보다 산소보충이 필요한 기간이 더 짧았고(평균 4.5일 vs 7.5일), 입원한 기간도 2.5일 더 짧았다(평균 7.0일 vs 9.5일).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표준치료에 더해 1일 2회 프로게스테론 피하주사 100mg는 남성인 중등도~중증의 코로나19 저산소증(hypoxemic) 환자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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