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팀에서 2팀 운영... 항공이송과 연계
노영선 센터장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그동안 서울 강북지역에 한정돼 있던 서울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서비스(SMICU) 서비스가 확돼된다.
SMICU는 서울시가 서울대병원에 위탁해 운영하는 것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및 1급 응급구조사 2인이 팀이 돼 환자를 이송하는 서비스다.
다급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일이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지자체 지원 없이는 운영할 수 없는 서비스라 수가 책정 등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2016년 5월부터 4261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응급환자가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때 이송에 적합한 장비를 갖춘 중환자전용 대형 구급차(Mobile Intensive Care Unit, MICU)와 의료진이 전문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환자 이송을 요청하는 병원이 서울대병원의 중증응급환자이송팀에 의뢰하면 SMICU가 출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12일 SMICU를 운영하는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팀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SMICU 수요가 증가해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2016~2020년 매년 서울권역내 중증응급환자 병원간 이송은 연간 약 1000건, 2020년 코로나 19 확진 등으로 중증환자 수도권역 내 병원간 이송이 130여건 등으로 병원 간 이송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SMICU를 이끌고 있는 노영선 센터장은 중증응급환자의 병원 간 이송 요청에 대한 반응시간이 지연된 것도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특수구급차를 1대만 운영하기 때문에 출동 중에 요청이 들어오면 취소해야 하고, 서울대병원이 강북에 위치하고 있어 강남권역 요청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확대 이유를 말했다.
실제 2018~2020년 미출동 사유를 보면 즉시 출동이 불가한 경우는 SMICU가 출동 중이 2018년 57건, 2019년 61건, 2020년 51건으로 많았다
노 센터장은 "SMICU를 강북권역과 강남권역 2팀으로 운영되고, 이송 요청 대응 및 특수구급차 반응시간을 단축할 것"이라며 "항공이송과 SMICU가 연계된다"며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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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인력 선발 및 교육을 3월 안에 추진하고, 장비와 시설 등도 준비하고 있다"며 "강북권역센터는 서울대병원이, 강남권역센터는 서울의료원(안)이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이송과 SMICU 연계에 대해서는 소방/닥턱헬기를 연계하고,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구급차 내에서의 행위 수가 책정 필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서비스지만 이 서비스를 준비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홍기정 교수(응급의학과)는 "구급차 1대 가격이 10억 이상이고, 간호사와 응급구조사 등의 인건비 지원 등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자체 지원이 없으면 운영이 곤란하다"며 "서울대병원도 서울시가 90% 지원하고, 10%를 매칭펀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구급차 안에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에 수가 적용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닥터헬기 안에서 이뤄지는 행위에 대해 수가가 만들어졌는데 그 선상에 맞춰 수가가 인정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