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첫 수술 후 올해 2월까지 누적 건수 3129례
개흉·개복수술 61%, 하이브리드 수술 39%로 나뉘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대동맥 수술 장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대동맥 수술 장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대동맥 수술 3000례를 돌파했다.

이는 2008년 첫 수술 후 약 14년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지난 2월까지 누적 건수는 3129례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대동맥수술 3000례를 기념해 그동안의 수술 과정과 기록들을 12일 공개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수술은 개흉·개복수술이 1917례(61%), 수술과 스텐트 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이 1212례(39%)를 차지했다.

2008년 32례를 시작으로 수술 건수가 매년 증가했는데, 특히 2017년 연 300례를 넘어선 후 2018년 365례, 2019년 405례, 2020년 452례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석원 대동맥혈관센터 소장은 "2012년 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소 후 수술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전통적인 개흉·개복수술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전체 수술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과 2020년에 연 400례 이상을 시행했는데 이는 국내 대동맥수술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대동맥질환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동맥 박리나 파열 등 생명이 위험한 응급상황이 많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 송석원 소장.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 송석원 소장.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는 '래피드(RAPID, Renovation for Aortic surgery with Prearrival Interdepartment Devotion)' 신속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래피드 시스템을 통해 대동맥혈관센터의 모든 의료진이 환자의 자료를 공유하고 병원 도착 전부터 수술 준비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수술 사망률을 3%가량으로 줄였을 뿐 아니라 의료기기회사 메드트로닉(Medtronic), 쿡 메디컬(Cook Medical), 코디스(Cordis)의 대동맥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송 소장은 "대동맥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수술까지 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다"며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실, 수술실 등 관련 의료진의 유기적이고 헌신적인 협력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열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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