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임상역량지표' 공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임상역량지표' 공개
  • 최상관 기자
  • 승인 2018.09.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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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실적·성적 공개해 환자 선택권 보장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비교해 객관적 판단 기준 제시
▲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의료진이 심장중재술을 진행하고 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원장 최동훈)이 지난 한 해 시행한 모든 치료 현황과 성적을 담은 ‘임상역량지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주요 지표에 대해서는 심장혈관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보유한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치료 성적도 함께 제시해 수치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동훈 원장은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치료 성적은 물론 병원 경영 정보인 전체 진료 실적까지 국내에서 처음 공개함으로써 병원 전반의 진료 역량을 보고 환자와 국민이 우리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자료 공개 의미를 밝혔다.

자료에는 ‘심장내과’, ‘심장혈관외과’, ‘소아심장과’ 별로 2017년 시행한 모든 치료 건수와 그 치료에 따른 사망률‧합병증 발생률 등이 담겨 있다.

합병증은 치료 후 환자에게 생긴 사망,  뇌졸중, 주요 출혈, 심근경색 그리고 시술 중 수술로 전환한 상황 등으로 정의했다.

최근 3년(2015~2017년)간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치료 현황과 28개 분야 시술‧수술 치료 실적도 함께 포함했다.

심장내과는 다양한 심장혈관 및 심장구조질환에 대한 중재시술(특수 카데터를 심장혈관 또는 심장내로 넣어 치료하는 치료기법)에서 사망률은 낮지만 합병증 발생률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관상동맥중재술과 대동맥중재술 등 전반적인 심혈관질환 중재술에서 수술예측사망률(STS)이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부정맥 치료를 위한 심박동기와 제세동기 삽입술에 있어 수술 예측사망률은 0%를 기록했다.

수술예측사망률(STS)은 환자의 전신 및 심장 등의 상태를 고려해 수술 치료 시 사망할 위험을 점수화한 것으로 미국 흉부외과학회에서 정의한 기준을 따랐다.

다만 관상동맥과 대동맥, 심장판막중재술 및 심방세동에서 치료 후 생기는 출혈, 치료 후 사망, 뇌졸중 등의 합병증 발생률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장혈관외과에서 시행하는 수술적 치료에서도 대부분의 분야에서 30일 내 사망률이 0%를 기록하거나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상동맥우회로술이나 대동맥수술 등 큰 수술 분야에 있어 합병증 발생률이 평균 10% 내외를 보여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소아청소년 및 선천성 심장질환에 대한 내과적 중재치료를 하는 소아심장과는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에서 모두 0% 및 1% 내외의 수치를 기록해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역량지표를 분석한 심장내과 고영국 교수는 “국내외 기준을 참고한 객관적 지표로 분석한 결과를,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공개한 자료 중 중첩되는 치료 분야 성적과 비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미국 ‘US News & World Report’지가 선정한 2017~2018 미국 내 심장 및 심혈관수술 분야 1위, 전체 순위에서는 2위에 올라 있는 병원이다.

고 교수는 "다만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과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치료 성적이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적에는 상세한 합병증 산출 기준이 언급돼 있지 않아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집계한 합병증의 종류와 범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의 합병증 발생률 산정은 조사 환자가 기존에 갖고 있던 심장혈관질환 외 동반 질환에 따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 후 발생한 모든 합병증을 포함했기 때문에 그 비율이 높아진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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