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CAR 임상2상 연구결과 발표...표준치료 대비 70세 이상 환자에 효과
전연령 대상 분석, 통계적 유의성 확보 실패...설계 일부수정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GSK의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오틸리맙이 70세 이상 고위험군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다만,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8일 GSK는 항GM-CSF 단일클론 항체 약물 오틸리맙의 임상2상 OSCAR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806명의 폐질환 관련 중증 코로나19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비 다기관 개념증명 연구다.

연구에서는 표준치료제 투여 후 1시간 동안 오틸리맙 90mg 또는 위약을 정맥주사로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오틸리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1차 목표점으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및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포함한 표준치료제와 오틸리맙을 1회 병용투여한 환자군과 표준치료제 단독군의 치료 28일차 시점 호흡부전 없이 생존한 코로나19 환자 비율로 정했다.

성인 환자 전 연령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틸리맙 병용군은 표준치료제군 대비 5.3%의 개선을 보였다. 하지만 통계적 유의성에는 미치지 못했다(95% CI -0.8%, 11.4%).

다만, 연령별 유효성 분석에서는 호흡부전 없이 생존한 70세 이상 환자(n=180)는 오틸리맙 병용군이 65.1%, 표준치료제군 45.9%로 나타나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95% CI 5.2%, 33.1%; p=0.009).

또 70세 이상 환자에서 치료제 투여 후 60일간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오틸리맙 병용군은 26%, 표준치료제군은 40.4%를 보여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를 보였다(95% CI 0.9%, 27.9%; p=0.04).

흔하게 관찰된 심각한 이상반응은 호흡부전(오틸리맙 병용군 4%, 표준치료제군 5%) 이었고, 전반적으로 관찰된 모든 이상반응 및 심각한 이상반응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70세 이상 하위군에서 발생한 중증 이상반응과 치명적인 중증 이상반응 비율은 오틸리맙 병용군이 더 낮았다.

OSCAR 연구를 통해 오틸리맙이 고위험 코로나19 환자군에서 중요한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GSK는 OSCAR 연구의 코호트를 확장, 오틸리맙의 잠재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연구 설계를 일부 수정할 방침이다.

수정 설계된 연구에서는 70세 이상 코로나19 환자 350명의 코호트를 추가할 예정이다.

GSK 크리스토퍼 코시코 개발부문 수석 부사장은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고령 환자군에서 GM-CSF 수치가 상승한다는 게 알려졌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고려할 때 추가 코호트 연구에서도 동일한 성과가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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