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dMMR 재발 및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허가
GARNET 연구결과 ORR 42.3%, CR 12.7%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 재발 및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에 그린 라이트가 켜졌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GSK 면역항암제 젬퍼리(Jemperli, 도스탈리맙(dostarlimab)를 조건부 판매허가를 낸 덕분이다. 

dMMR(mismatch repair deficient)이란 DNA 복제 중에 불일치 오류를 복구하는 단백질이 없거나 그 기능이 손상된 경우를 말한다. 

젬퍼리는 PD-1을 타깃으로 한 단일클론항체 약물이다. GSK가 2019년 종양학 전문 바이오 제약사 테사로(Tesaro)를 인수하며 얻은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GARNET 연구 기반 

이번 조건부 판매허가는 GARNET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 연구는 2020년 10월 JAMA Onc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스페인 Ana Oaknin 박사팀은 104명의 dMMR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4회 용량의 젬퍼리 500mg을 3주마다 투여한 후 질병이 진행되거나 치료가 중단 또는 취소될 때까지 1000mg을 6주 동안 투여했다.

연구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42.3%였다. 이들 중 9명(12.7%)은 완전반응률(CR)을 보였고, 21명(29.6%)가 부분반응률(PR)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아직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반응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6개월 96.4 %, 12개월 76.8 % 정도"라며 "현재 추가적으로 비소세포폐암과 BRCA 변이가 없는 백금저항성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등급 이상의 치료와 관련된 공통된 부작용은 빈혈, 대장염, 설사 등이었다.  

GSK Axel Hoos 수석부사장은 "불일치 복구 결함(dMMR) 재발 및 진행성 자궁내막암의 치료 옵션은 매우 제한돼 있고, 예후는 매우 나쁘다"며 "만일 젬퍼리가 유럽에서 승인된다면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첫번째 PD-1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K 측은 현재 2개의 임상3상 연구 즉  RUBY와 FIRST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공개했다. 

RUBY 연구는 재발 또는 원발성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젬퍼리+항암화학요법 표준치료(SOC) 병용요법의 효과를, FIRST 연구는 3~4단계의 비점액성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1차 치료로  백금기반+젬퍼리+제줄라(니라타닙)와 SOC 백금기반 치료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이다. 

젬퍼리는 현재 미국에서 dMMR 재발 및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는 물론 dMMR 재발 또는 진행성 고형암에서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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