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노테칸 항암 활성성분 'SN-38' 주성분 의약품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체결…10년간 국내 판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오른쪽)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박영환 대표가 지난 23일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오른쪽)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박영환 대표가 지난 23일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보령제약과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나노입자 항암제 'SNB-101(성분명 나노화 SN-38)'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지난 23일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SNB-101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제품 발매 후 10년간 보유하게 됐다. 

양사는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15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권과 관련한 추가 계약 체결도 현재 협의 중이다.

SNB-101은 항암제 이리노테칸의 항암 활성성분 'SN-38'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계 최초의 나노약물전달 의약품이다. 

이리노테칸은 인체에 투여 시 전체 투여량의 5% 정도만 활성형 SN-38로 변환돼 항암효과를 나타내며, 변환되지 못한 이리노테칸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단점을 보인다. 

하지만 나노입자 항암제인 SNB-101은 항암효과에 필요한 성분인 SN-38만을 직접 투여 할 수 있어 치료효과를 크게 향상시키고 부작용은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SNB-101은 전임상시험 결과 기존 이리노테칸 약물보다 최대 9배의 내약성 및 최대 8배의 종양 내 약물축적율을 보였다. 

아울러 췌장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 마우스모델에서 단독투여 시 기존 이리노테칸 주사제 대비 최대 1.8배의 종양성장 억제효과를 나타내는 등 유효성을 입증했다. 

또한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 방사선 치료법 등과 병용요법 진행 시 기존 치료제의 단독요법 대비 4배~13배까지 항종양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SNB-101은 지난해 11월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연구하기 위한 1상 임상시험을 개시했으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당차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는 "에스엔바이오와의 SNB-101 판권계약 체결이 보령제약의 항암분야 사업 역량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강화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유망한 기술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지속적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엔바이오 박영환 대표도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SNB-101의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보령제약과의 협업을 통해 SNB-101의 시장성을 입증하고 항암치료제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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