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조 8491억원에 영업이익 7121억원
램시마SC 유럽 적응증 확대…렉키로나 글로벌 허가 기대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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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셀트리온이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미국 점유율 상승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피하주사제 램시마SC(인플릭시맙)의 유럽 적응증 확대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19(COVID-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레그단비맙)의 글로벌 허가를 확대해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게 셀트리온의 계획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셀트리온 경영실적에 따르면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8491억원, 영업이익은 7121억원(영업이익률 38.5%)이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63.9%, 영업이익은 88.4%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분기에만 매출액 4987억원, 영업이익 1647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3%, 44.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로 공급량이 늘어난 것과 제1공장 증설 시설의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력 제품군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 52.8%, 트룩시마 38%, 허쥬마(트라스투주맙) 15.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인플렉트라(램시마 수출명)가 11.8%, 트룩시마가 19.8%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유럽 및 미국 시장 점유율
유럽 및 미국 시장 점유율

셀트리온은 올해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확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글로벌 허가 확대 △램시마SC 시장 침투 가속화 △제3공장 신설을 통한 생산량 증대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해 성장세를 가속화 할 방침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를 판매 승인 받아 제품군을 추가 확보했다. 

아울러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확대한 상태로,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을 허가 받는 것이 목표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도 올해 중요한 사업 목표 중 하나다.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해 미국과 유럽 긴급사용승인 및 조건부 허가를 진행, 상반기 내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렉키로나의 첫 국내 공급량인 환자 10만명 분은 생산이 완료된 상태이며,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명분이 추가 생산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및 남아공 변이에 중화능력을 보인 32번 후보항체와 렉키로나를 조합한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램시마SC가 올해 2월 캐나다 판매 승인을 획득한 것도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희소식으로 분석된다.

분기별 제품 매출 비중(2019 4Q~2020 4Q)
분기별 제품 매출 비중(2019 4Q~2020 4Q)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주사할 수 있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피하주사제다.

이 같은 글로벌 진출에 발맞춰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 제3공장과 글로버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제3공장은 2023년 5월, 연구센터는 2022년 7월 각각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3공장은 2024년 6월부터 실제 상업생산이 개시될 전망인데, 완공 시 기존 1·2공장 19만 리터에 약 6만 리터를 더해 총 연간 생산량 25만 리터급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주요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글로벌 공급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신규 공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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