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4억원→1019억원…한미탐스 패밀리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일본계 제약기업 주도 비뇨기 시장에서 유의미한 결과 보여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한미약품이 보유한 비뇨기질환 치료제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8% 성장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비뇨기 치료 전문의약품 12종의 작년 원외처방 매출(유비스트 기준)이 1019억원을 달성, 전년 864억원에서 약 155억원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구성된 다양한 치료제의 고른 성장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탐스 패밀리 라인업
한미탐스 패밀리 라인업

성과를 이끈 주역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제품군인 '한미탐스 패밀리'로, 262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36.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미탐스 패밀리는 탐스로신 성분의 '한미탐스캡슐 0.2/0.4mg'과 이를 구강붕해정(물 없이 입 안에서 녹여 복용하는 제형)으로 만든 '한미탐스오디정 0.2/0.4mg'으로 나뉜다.

우수한 치료 효과와 복용 편의성 등 특장점을 토대로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의 처방옵션 확대 및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탐스캡슐 0.4mg이 출시된 2016년 이전에는 환자들이 기존의 탐스로신 0.2mg 정제를 하루 2번씩 복용해야 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고려해 약의 크기는 동일하지만 함량은 높인 0.4mg을 출시, 편의성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재정 절감 등 경제성까지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고용량 탐스로신을 입 안에서 녹여 복용하는 '한미탐스오디정 0.4mg'까지 출시하며 용량별(0.2mg, 0.4mg)·제형별(캡슐, 구강붕해정)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라인업을 완성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 

기존 치료제(탐스로신 0.2mg) 보다 우수한 효과도 임상으로 입증됐다. 

한미탐스캡슐 0.4mg 투여 12주 후 평균 'Total IPSS(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가 기존 탐스로신 0.2mg 대비 71% 감소하는 효과가 임상시험으로 검증된 것이다. 

한미탐스 패밀리는 출시 5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다른 비뇨기 의약품 중에서는 지난해 6월 출시한 과민성방광 치료제 '미라벡서방정'이 7개월 동안 매출 28억원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베시금정, 두테드연질캡슐, 독사존엑스엘서방정 등이 매출 1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비뇨기 제품 성장에 힘을 보탰다. 

전통적 주력 제품인 발기부전치료제 '팔팔과 구구',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구구탐스'의 안정적 성장도 비뇨기 제품 매출 1000억원 달성의 또 다른 주역이라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특히, 십수년간 일본계 제약기업이 주도하던 비뇨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한국 제약기업의 자존심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특정 외국기업이 주도하던 국내 비뇨의학 분야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우수한 제품들이 약진하고 있어 뿌듯하다"며 "보다 차별화 되고 우수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근거 중심의 임상 데이터들을 구축하고 한국 비뇨의학과 시장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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