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방사익 교수팀, 보형물 삽입 환자 687명 코호트 분석
2년 추적관찰기간 동안 텍스쳐타입 암 발생 23명 ...스무스타입 암 발생 5명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텍스쳐타입(거친 표면) 보형물을 가슴에 삽입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여러 연구가 발표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또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익 교수(성형외과)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한 코호트 연구로 지난 10월  JAMA Surgery에 게재됐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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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교수팀은 토탈 유방절제술과 티슈 확장제/보형물을 시행한 687명을 대상으로 ▲스무스타입 보형물(n=274)군 ▲텍스쳐타입의 보형물(n=413)군으로 구분했다. 

참가자들의 질병 상태는 비슷했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암 1단계(102명 vs 173명), 2단계(93명 vs 119명), 3단계(14명 vs 20명) 등이었다.

또 선행 방사선치료(42명 vs 49명)와 항암화학요법(113명 vs 171명)도 마찬가지였다. 

환자들은 참가자들을 보형물 삽입 후 적어도 2년 추적관찰했고, 2020년 2월 15~2020년 5월 5일까지 이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의 주요 목표점은 국소국부재발생존기간(LRRFS), 무진행생존기간(DFS)이었다. 또 두 가지 보형물 삽입 후 암 발생과 각각의 위험비(HR)도 측정 목표점이었다.

텍스쳐타입 보형물, 유방암과 유의미한 상관관계 확인

연구 결과 텍스쳐타입의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에서 원거리 유방암 재발 및 질병무진행생존기간(DFS)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관찰기간 동안 28명(4.1%)이 유방암이 재발했는데, 이중 23명이 텍스쳐타입의 보형물을, 5명이 스무스타입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이었다.

5년 LRRFS은 97.7%로 두 군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5년 DFS는 95.2%로 두 군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에스트로겐 리셉터(ER) 상태와 종양 단계를 수정한 후에도 그 차이는 여전했다(HR, 3.054; 95% CI; P=.02). 다변량분석을 했을 때도 ER+와 침습성암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은 비슷했다. 

텍스쳐타입 보형물에서 암의 재발 관련성은 2 또는 3 단계 종양에서 특히 두드러졌다(HR, 8.874; 95% CI, 1.146-68.748; P=.04).

하지만 텍스쳐타입 보형물에서 LRRFS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방사익 교수는 "텍스쳐타입의 보형물 삽입은 암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는 샘플 사이즈가 적고, 단일 기간에서 진행했다는 점, 보형물 삽입후 4년 동안 추적관찰했다는 점, ER+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은 한계"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보스턴의대 Michael R. Cassidy와 Daniel S. Roh 교수는 연구 디자인에 대한 지적을 했다. 

참가자들 중 호르몬치료를 받은 참가자와 ER+ 유방암 환자가 85%임에도 이를 연구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환자의 21%가 ERBB2(이전의 HER2+)질환이었지만, 표적 ERBB2 제제는 보조요법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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