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롬비아대학 Jacob Cogan 연구팀, 유방절제술 전 후 오피오이드 사용 분석
오피오이드 사용 13.1% 상승 ... 진정제-수면제 사용도 6.6% 증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유방절제술이나 유방재건술 이후 환자들이 오피오이드 사용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열린 샌 안토니오 유방암학회에서 미국 콜롬비아대학 Jacob Cogan 연구팀이 "미국에서 오피오이디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고, 이에 의존하는 암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8~2017년 유방절제술과 유방재건술을 한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의 마켓스캔(MarketScan) 헬스케어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오피오이드를 사용한 적이 없는 여성 2만5270명과 진정제-수면제를 이전에 사용한 적이 없는 2만 7651명을 기반으로 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수술 전 365일~31일) ▲수술 근처(수술 전 31일~수술 후 90일) ▲수술 후(수술 후 90~365일) 등 세 기간으로 나눠 오피오이드와 수면제-진정제 사용을 분석했다.

보험 여부, 항암치료 등이 오피오이드 사용에 영향

연구 결과 오피오이드를 쓰지 않았던 환자 13.1%가 수술 후 오피오이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진정제-수면제도 환자 6.6%가 사용하게 됐다. 오피오이드와 진정제-수면제를 사용하게 된 위험 요인은 나이, 유방암 진단, 항암화학요법 등이었다. 

다변량분석 결과 메디케이드 보험이 있는 환자, 유방암 진단 시, 항암치료를 받았을 때, 60~64세 또는 49세 이하 등에서 오피오이드를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제-진정제 사용도 비슷했다. 항암화학요법을 받았을 때, 메디케이드보험이 있을 때, 유방암 진단 시, 50~64세 사이 등에서 수면제-진정제를 더 많이 사용했다.

또 위험요인이 많아질수록 오피오이드를 사용하는 경향도 증가했는데, 두 가지 위험요소가 있는 환자는 2.27, 다섯가지 위험요소가 있는 환자는 6.34 등으로 오즈비(OR)가 상승했다.

진정제-수면제도 두 가지 위험요인일 때 2.55, 다섯가지 위험요인을 갖고 있을 때 7.71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립대학 UT 헬스 샌 안토니오 Virginia Kaklamani는 오피오이드, 진정제 등의 지속적 사용은 의사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aklamani는 "많은 의사가 환자와 오피오이드 등의 처방에 대해 논쟁하는 것보다 쉽게 처방전을 발행하는 것을 택한다"며 "환자에게 통증을 다루는 다른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 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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