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M] Alyson Engle 연구팀, 만성통증 환자 대상으로 의료용 대마 효과 측정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통증 점수에는 영향 없지만 환자는 만족

이미지출처: AAPM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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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만성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의료용 대마가 의학적인 통증 점수에는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 못했지만, 환자 만족도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료용 대마는 2018년 6월 초 세계보건기구(WHO)가 효능을 인정하고, 뇌전증이나 알츠하이머병 등에 효능이 있다고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도 뇌전증 치료에 대마 성분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의 효과를 입증하고 의약품으로 최초 승인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피츠버그대 UPMC 통증의학과 Alyson Engle 연구팀이 만성통증을 겪는 환자들이 의료용 대마를 사용한 전 후의 증상변화를 측정했다.

연구결과는 2월 26~3월 1일까지 미국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미국통증학회 2020(AAPM 2020)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Abstract LB005).

의료용 대마 효과는? 

연구팀은 의사로부터 만성통증 치료로 마리화나를 처방받는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한 후 CHOIR(Collaborative Health Outcomes Information Registry) 플랫폼을 이용해 만족도, 통증이나 수면 패펀 등을 평가했다.

2018년 5월~2019년 7월까지 진행된 이 연구에는 193명이 참여했고, 최종 연구분석에는 82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초기 방문, 다음 방문, 3개월 후 등으로 구분해 통증 양상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는 흥미로웠다. 193명 중 오피오이드 사용자가 90명(46%)이었는데, 이들 중 76%가 오피오이드 사용을 줄여나간 것이다. 

특히 3개월 후 평균적으로 11.67 MME(morphine milligram equivalents)가 감소했다. 이 수치는 아편 용량 26.86 % 감소한 것이 반영된 것이다.

이미지출처: AAPM 홈페이지

연구팀은 "만성통증이 있는 환자는 매우 심각한 통증은 물론 수면 패턴의 붕괴, 불안이나 우울증 증가 등의 여러 복합적인 증상으로 고생하고, 이런 것들이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킨다"며 "연구결과 의료용 대마를 사용한 환자들은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통증 점수가 향상된 것보다 수면과 전반적인 기분 모드가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3개월 후 수면 점수가 가장 많이 향상됐고, 통증 간섭(pain interference) 점수가 가장 적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

오피오이드 사용 감소

연구 결과 의료용 대마를 사용한 환자들이 오피오이드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의료용 대마를 처방받으면서 통증치료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 사람이 오피오이드 사용 용량을 늘리지 않고, 같은 용량을 유지했던 것이다.

특히 처음에 오피오이드를 복용하지 않았거나, 오피오이드 용량을 줄인 환자들 모두 통증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낮았지만, 의료용 대마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팬실비이니아 주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하는 것에 대한 중요한 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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