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대학 암센터 Zin Myint 연구팀, ARI군과 대조군 분석
ARI군 대조군보다 1.6배 높아 ... 3등급 이상의 골절 위험은 1.7배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ARI)로 치료받은 전립선암 환자에게 낙상이나 골절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금까지 ARI를 처방받은 전립선암 환자에게서 낙상과 골절 위험이 논의됐지만, 이 둘 간의 상관관계(RR)를 밝힌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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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국 켄터키대학 암센터 Zin Myint 박사팀이 ARI로 치료받은 전립선암 환자 1만 138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9년 8월부터 코크란, 스코퍼스, 메디라인플러스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ARI군(n=6536) ▲대조군(n=4846)으로 배치하고, 후향적 체계적 리뷰와 메타분석을 했다.  

ARI군은 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미르), J&J의 얼리다(성분명 아팔루타마이드), 바이엘의 뉴베카(성분명 다롤루타미르)로 치료받은 사람들이었다.

또 뉴베카+안드로겐 박탈치료, 엑스탄디+안드로겐 박탈치료 등을 받은 환자들도 포함했다. 

대조군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안드로겐 제제인 비칼루타미드 또는  J&J 자이티카(성분명 아비라테론)을 투여받았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72세였다. 일차종료점은 낙상과 골절의 RR이었다. 

연구에는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심실부정맥, 불안정 협심증, 서맥,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등의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는 제외했다. 

모든 등급의 낙상 위험, ARI군이 대조군보다 1.8배 높아

연구결과 ARI 복용과 낙상과 골절 위험 증가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등급의 낙상 위험은 ARI군이 대조군보다 1.8배 높았고, 3등급 이상의 골절 위험은 1.6배 높았다. 모든 등급의 골절 위험도 ARI군이 대조군보다 1.6배 높았고, 3등급 이상의 골절 위험은 1.7배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모든 등급의 낙상 위험은 ARI군 8%, 대조군 5%이었다. 또 3등급 이상의 낙상 위험은 ARI군 1%, 대조군 0.6%였다.

모든 등급의 골절 위험은 ARI군 4%, 대조군 2%였고, 3등급 이상의 골절 위험은 ARI군 1%, 대조군 0.5%였다. 

연구팀은 "모든 단계의 낙상 위험은 ARI와 관련이 있었다. 얼리다가 12%로 가장 높았고, 엑스탄디 8%, 뉴베카 4.2% 순이었다"며 "골절 위험은 얼리다가 10%, 엑스탄디 1.8%, 뉴베가 4.2%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얼리다, 엑스탄디, 뉴베카 등이 낙상이나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왔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얼리다와 엑스탄티는 혈관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하기 때문에 낙상 등의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뉴베카는 혈관뇌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얼리다와 엑스탄티보다 낙상이 덜 생기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ARI가 근감소증과 관련이 있어 낙상과 골절 위험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엑스탄디를 단독으로 사용하면 체질량지수(BMI)가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다. 

이 연구는 12월 7일 JAMA Network Open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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