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성 입증한 임상2상 결과 공개...연내 임상3상 IND 제출 목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젬백스엔카엘은 최근 열린 대한치매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 GV1001의 임상2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한양의대 고성호 교수(신경과)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GV1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임상3상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게임 체인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젬백스는 2017년 8월부터 작년 9월까지 한양대 구리병원을 포함한 국내 12개 의료기관에서 GV10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콜린성 신경계 조절 약물인 도네페질을 3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 0.56mg, 1.12mg을 6개월 간 피하투여했다.

그 결과, 1차 목표점인 중증장애점수(SIB)는 도네페질 단독군 대비 GV1001 1.12mg 투여군이 7.11점 더 높았고, 이 같은 차이는 임상시험 전체 과정을 충실히 따라온 환자들에게서 더 명확했다.

또 2차 목표점인 신경정신행동검사(NPI)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고, 위약군을 포함한 세 군 모두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고 교수는 "모든 결과를 종합할 때 GV1001은 임상3상을 진행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임상3상에서도 2상과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 치료제가 없는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새로운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젬백스는 연내 알츠하이머병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미 허가 받은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미국 임상시험에 착수하는 등 미국과 유럽지역의 임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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