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위해 온라인 콘텐츠 공유하는 플랫폼 필요"
"중소병원 위해 온라인 콘텐츠 공유하는 플랫폼 필요"
  • 박선재 기자
  • 승인 2020.10.31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병협, HR특화 가을 온라인 컨퍼런스 열려
양지병원 김상일 원장, "병협이 콘텐츠 공유 플랫폼 역할 해야"
서울대 이찬 교수, "정당한 가치 인정하고 가격 지불해야 지속 가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는 교육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한병원협회가 교육이나 술기 콘텐츠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이후 대학병원들은 대부분 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중소병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원장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원장

지난달 28일 병협이 개최한 HR특화 가을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원장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대안을 제시됐다. 

양지병원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직원 교육을 위해 '헬프'라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개발했다.

교육 서비스 업체인 휴넷과 공동개발한 플랫폼이다. 헬프에서는 교육 컨텐츠 뿐만 아니라 외국어, 자기계발 콘텐츠 등이 있어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대부분 중소병원이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는 건 불가능하다"며 "중소병원은 원래 의사나 간호사 등의 이직으로 힘들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조직 결속력이 떨어지고 이직률이 더 증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병협이 플랫폼을 만들고, 우리 병원이나 아산병원 등 대학병원이 온라인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다. 이후 중소병원들이 자기 병원 상황에 맞게 편집해  쓰고, 그에 맞는 대가를 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아산병원 오성규 팀장(교육부 아카데미운영팀)도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콘텐츠 공유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콘텐츠 제작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서울아산병원에서도 VR 콘텐트를 만들 때 차라리 외국에서 구매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오 팀장은 "외국은 우리와 의료 환경이 다르다. 특히 인력에 여유가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만든 콘텐츠를 그대로 들여와 사용하기 어렵고, 사용가치도 떨어진다. 또 지속적으로 사용료를 내야 한다"며 "인력 등 우리 상황에 만든 콘텐츠를 만들어 이용하는 게 비용면에서도 더 낫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협이나 학회 등에서 한국형 의료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대학병원이나 중소병원 등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의료 술기 콘텐츠는 부가가치 높아 

이러한 제안에 대해 서울대 이찬 교수(산업인력학과)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특정 병원이 개발한 것을 공유하는 접근방식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는 걱정이었다. 

이 교수는 "누군가가 정성을 들여 노하우를 공유한 것들은 병협을 통해 코디네이팅 역할을 하더라도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도록 해야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술기 교육 등은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라는 게 이 교수의 생각이다. 

이 교수는 "병원의 직무교육은 술기 교육이라 일반 비대면 스마트 러닝과 다르다. 제품 교육이라면 여러 번 할 수 있지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술기 교육은 교육 여건이 제한적"이라며 "이번 기회에 스마트 러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