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 제품 연구개발 사업 및 투자 협력…45억원 투자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패치 'S-Patch Cardio'의 국내사업 맡아

삼진제약이 스타트업기업 웰리시스와 디지털헬스케어 제품 연구개발을 위해 사업 협력 및 투자 협약을 지난 16일 맺었다.
삼진제약이 스타트업기업 웰리시스와 디지털헬스케어 제품 연구개발을 위해 사업 협력 및 투자 협약을 지난 16일 맺었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삼진제약이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인 웰리시스와 함께 의료기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삼진제약은 웰리시스와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패치 'S-Patch Cardio'에 대한 사업 협력 및 투자 협약을 최근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웰리시스는 삼성SDS의 디지털 헬스사업부가 분사해 만들어진 스타트업으로, 20여 년간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 종사한 삼성SDS 출신 전영협 대표, 김종우 전략이사, 김홍렬 기술이사, 김정수 재무이사 4명이 공동 창업한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다. 

이들은 심혈관질환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심전도 측정기인 'S-Patch Cardio'를 개발해 의료기기의 유럽CE와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서 인증을 받은 후 이탈리아, 그리스, 태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려는 정부의 분위기 속에서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의료 솔루션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발을 맞춰 가기 위한 삼진제약의 전략이다. 

'S-Patch Cardio'는 길이 10㎝, 무게 8g의 작은 패치로 심장 부근에 부착해 심전도를 최장 100시간 동안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의료기기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9월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현재 심전도를 측정하는 '홀터'보다 약 1/100의 무게로 개발됐으며 간편하고 편리하게 일상생활 속에서도 정확한 심전도를 모니터링해 모바일기기로 확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모아진 데이터는 클라우드 기반 웹 포털에 보내지며, 인공지능으로 1차적인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이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앞서 'S-Patch Cardio'는 한국, 호주, 영국 등을 비롯해 세계 8개국에서 임상시험을 마쳤고 그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으며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또한 스탠포드 대학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연구소에서 'S-Patch Cardio'를 활용해 코로나19 진단 알고리즘을 공동개발 중에 있다. 

삼진제약은 신기술 금융사인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과 웰리시스에 총 45억원을 투자해 안정적인 기술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신제품의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병·의원에 'S-Patch Cardio' 의료기기의 국내 사업을 맡는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의약품 및 컨슈머헬스 사업을 넘어 의료기기 사업에 신규 진출할 방침이다. 

특히 삼진제약은 'S-Patch Cardio' 심전도 의료기기 사업과 심혈관질환 전문의약품의 매출 시너지까지 바라보고 있다.   

삼진제약 최용주 대표이사는 "이번 웰리시스와의 협약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긴밀한 협력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잠재력이 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통해 한 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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