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위의 의사' 치열해지는 웨어러블 심전도기 경쟁
'손목 위의 의사' 치열해지는 웨어러블 심전도기 경쟁
  • 양영구 기자
  • 승인 2020.08.12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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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패치 등 다양한 형태로 국내 출시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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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몸에 부착해 사용하는 팔찌, 시계, 반지 등 형태도 이전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의료기기업계는 웨어러블 기기는 다른 스마트 기기와 연결해 더 많은 데이터의 수집과 취합, 분석이 가능해지고, 편리한 휴대성을 무기로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한다. 

 

발전 거듭하는 '웨어러블+스마트'

전 세계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AI 기반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5년 8억달러에서 연평균 42% 성장해 2021년 6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머신러닝, 딥러닝, 자연어처리, 이미지·음성인식 등 AI 기술이 의료분야에 접목되면서 헬스케어 산업에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8년 웨어러블기기의 세계 출하량은 1억 2530만대로, 2017년 대비 8.5% 늘었다.

이중 스마트 시계가 웨어러블기기 전체 판매량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스마트시계가 58.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손목밴드 37.1%, 의류 2.2%, 이어웨어 1.7% 등의 순이다.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 웨어러블 심전도기기

이런 가운데 웨어러블 심전도기기는 국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다.

심전도 검사를 받으려면 환자는 최소 5번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홀터심전도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심전도 측정기기는 1대당 1000만원,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는 1억원이 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동네 의원에는 심전도기기가 없고 환자가 소견서를 받아 대학병원을 몇번씩 찾아야 하는 수고가 든다.

국내 시장에는 반지 또는 시계형 심장 모니터링 기기부터 패치 형태의 휴대형 심전도 기기 등 다양한 형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가장 앞선 회사는 휴이노다. 

휴이노 메모워치 

휴이노는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메모 워치'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홀터심전계 관련 시험에 통과, 의료기기 승인 허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손목시계형 의료기기로서 요양급여 대상이라는 점을 확인 받았다.

휴이노는 심전도 측정 기능이 탑재된 애플의 애플워치4가 나오기 3년 전인 2015년 심전도 측정 스마트워치를 개발했지만, 국내 규제 탓에 시판이 늦어진 사례로 알려져 있다.

메모워치는 손목시계 모양으로 환자들이 착용하면 심전도가 측정된다. 측정된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는 의사에게 제공된다.

휴이노는 홀터심전도 검사의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스카이랩스 카트원
스카이랩스 카트원

최근에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을 시장에 출시했다.

카트원은 광혈류측정(PPG) 방식으로 심방세동 환자의 불규칙한 맥박을 측정하며, 손가락에 착용하는 것만으로 24시간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

원할 때마다 반지에 손가락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심전도 측정도 가능하다.
측정된 데이터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전송,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다.

얼라이브코어 카디아모바일

이와 함께 얼라이브코어는 이달 식약처로부터 휴대용 심전도 측정기기 카디아모바일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카디아모바일은 와이어나 패치가 없는 휴대용 스틱 타입으로, 양쪽 손가락을 올려 심전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심전도 측정 결과가 전용 앱으로 전달, AI가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한다.

환자는 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저장·공유할 수 있으며, 의사는 이를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제약업계도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를 출시하고 있다.

대웅제약 모비케어 

대웅제약은 최근 의료 디바이스 플랫폼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부정맥 검출용 패치형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판매를 시작했다.

모비케어는 가슴 부착형 패치로, 72시간까지 장시간 사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심전도, 심박, 심박변이도, 활동량 등 다양한 생체 신호 측정 결과를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웹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심장박동으로 오인될 수 있는 동잡음 제거 능력이 우수해 정확도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의료기기업계 한 관계자는 "동네 의원에서는 간편하게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와 분석 기술이 보급되지 않아 경구용 항응고제를 처방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심장에 불편함을 느끼던 환자와 동네 의원 의료진들은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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