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RS] 미국 Scott Walter 연구팀, MTX 효과 사례 연구 공개
증식성 유리체망막병증 96% 예방 가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증식성 유리체망막병증(Vitreoretinopathy) 환자에게 메토트렉세이트(MTX)를 'Treat-and-Extend(T&E)'요법을 처방했을 때 96% 환자에서 때 망막재박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례 연구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망막전문학회(ASRS) 2020'에서 발표됐다.

유리체란 안구 내 수정체와 망막 사이를 채우는 반고체의 투명한 물질이다. 또 (T&E)요법은 약물 투여와 모니터링을 동시에 실시하는 방법을 말한다.

증식성 유리체망막병증은 망막박리 후 회복될 때 또는 외상성 손상 후 흉터(scars)로 인해 발생하는데, 흉터가 수축하면서 망막이 당겨지면서 박리가 되는 것이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증식성 유리체망막병증 치료에 MTX의 효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임상에서는 오프라벨로 MTX를 처방하는 상황이다. 

유리체망막병증에 강하게(intensive protocol) MTX를 투여한 이전 연구에서(8주 동안 매주 유리체 내 투여, 이후 격주 1-4 회 추가 투여) 망막재부착률은 92%였다. 

이에 앨러간, 캐슬 바이오시언스, 제넨텍 등의 컨설턴트인 Scott Walter 연구팀은 주사 간격을 달리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망막박리가 있는 50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C등급 또는 심각한 B등급의 증식성 유리체망막병증으로  25게이지(25-gauge) 유리체절제술(pars plana vitrectomy,PPV)과 막박피술(membrane peeling)과 망막절세술을 받았다. 환자 40%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환자들은 이전에 유리체절제술(70%), 출혈(22%), 저안압(18%), 거대망막파열(14%), 중증외상(14%), 안구내염 또는 포도막염(10%)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갖고 있었다.

동반질환으로 전층황반원공(full-thickness macular hole, 18%), 망막혈관신생(10%), 약시(6%), 진행성 녹내장(4%), 맥락막 혈관 신생(4%) 등이 있었다. 

연구팀은 MTX를 5번 간격(중앙값, 범위 3~11)으로 400μg/0.1mL를 투여했다. 대부분(84%) 환자에게 6번 이하 MTX를 투여했고,11.5일(중앙값) 간격으로 투여했다. 

연구결과 망막재부착률은 96%, 단일수술로 망막이 88% 재부착됐다. 

연구팀은 MTX를 60% 적게 사용했을 때와 집중적으로 사용했을 때도 비교했다. 

그 결과 MTX를 적게 사용한 환자들의 시력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P<.0005).

하지만 38% 환자에게서 치유되지 않는 각막 상피 결함이나 윤생각막병증(vortex-like keratopathy) 등 각막병증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망막 가장자리(edge)가 낫는 1~2주 동안, 실리콘 오일이 제거되는 3~6주마다 주사를 처방해야 한다"며 "이는 첫달 3~4회 주사한 다음 2~4개월에 약 2회 주사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증식성 유리체망막병증에 MTX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 3상(GUARD trial)이 오는 2022년까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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