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김진수 교수, 녹내장 연구논문 국제 학술지 게재

세종충남대병원 김진수 교수(안과)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한쪽 눈에만 녹내장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개인별 위험성 평가를 통한 맞춤치료를 하는 기준이 국내 연구진으로부터 제시됐다.

세종충남대병원 김진수 교수(안과)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최혁진 교수(안과), 서울대병원 박기호 교수(안과)와 공동 연구한 '단안 녹내장 환자의 장기추적' 연구 결과가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고 밝혔다.

녹내장은 40세 이상 인구의 약 4%에서 발병하는 시신경 병증으로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 중 하나다.

녹내장이 진행되면 눈을 통해 망막에 전달된 빛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의 기능이 서서히 저하돼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녹내장 환자의 경우 눈 속의 압력인 안압을 낮추는게 녹내장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 녹내장 치료의 핵심은 안약으로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다만 일부 녹내장 환자는 한쪽 눈에서만 녹내장이 진단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녹내장이 진단되지 않은 반대쪽 눈에도 안압 하강 치료를 시작할 것인지 여부는 자세히 알려진 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5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단안 녹내장 환자 중 반대쪽 눈에도 녹내장이 발생한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특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쪽 눈의 안압이 높거나 낮은 각막 두께, 시신경유두주위 위축이 큰 경우 반대쪽 눈에서도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반대쪽 눈에 녹내장이 발생한 집단은 진단 당시 양쪽 눈의 안압, 각막 두께, 시신경유두주위 위축 정도가 비슷했던 반면, 계속 한쪽 눈에만 녹내장이 있었던 집단은 진단 당시 양쪽 눈의 안압, 각막 두께, 시신경유두주위 위축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녹내장 환자 개인별로 위험성을 평가하고 맞춤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녹내장은 안압 하강 치료를 받는 중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녹내장의 진행 여부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치료를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