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연구 결과 지난달 27일 Rheumatology에 발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7.5mg 이상 사용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과 연관
Costello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시 혈압 모니터링·치료 필요"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7.5mg 이상을 복용하면 고혈압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염증성질환으로 일반 인구의 약 1%에 영향을 미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일반 인구보다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런 환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으며 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일반 인구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50%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심혈관질환 위험은 흡연과 고혈압과 같은 원인으로 증가할 수도 있지만, 다른 질환과 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로 인해 증가할 수도 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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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흔히 사용되지만 약물 복용이 고혈압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한 근거가 확립되지 않았다. 관련 연구는 극소수이며 상충된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후향적 코호트 연구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고혈압 위험을 높이는지 검토했다. 

영국 맨체스터대 Ruth E Costello 교수팀은 고혈압이 없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만 7760명을 모집했다. 환자 평균 나이는 56세, 여성은 68%였다. 

1차 목표는 고혈압 발생이었으며 고혈압은 혈압이 140/90mmHg 이상 혹은 고혈압 치료제 처방으로 정의됐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를 글루코코르티코이드군(42%, 7421명)과 비글루코코르티코이드군(58%, 10,339명)로 나눴다. 환자에 처방된 용량도 개별적으로 계산됐다. 

그 결과, 고혈압은 1000인년 당 64.1건에 달했다(95% CI 62.5~65.7). 

분석 결과,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은 고혈압 발생 위험을 17% 높였다(95% CI 1.10~1.24).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용량을 검토했을 때, 7.5mg 이상만 고혈압 위험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Costello 교수는 "새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치료를 시작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 글루코코르티코이드 7.5mg 이상을 사용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과 연관됐었다"며 "의료진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처방할 때 심혈관 위험을 고려해 혈압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및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7일 Rheumatology 학술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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