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철 교수, 난치성 뇌전증 환자 특수성 감안해 국가 지원 절실 강조
브리비액트 3세대 약제로 치료효과 안전성, 약물 상호작용 모두 우수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내 인구 1000명당 4명이 앓고 있는 뇌전증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는 빠른 효과와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 UCB제약은 24일 뇌전증 치료를 위한 최신지견이라는 제목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원철 교수이 뇌전증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원철 교수이 뇌전증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뇌전증 치료제는 발작을 완전히 조절하거나 발작 빈도를 줄이는 것이 치료 목적으로 치료제 약제의 부작용이 최소화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뇌전증 치료제의 일차 선택에서 뇌전증의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며, 환자의 나이, 동반된 질환, 다른 뇌전증 치료제와이 약물 상호작용, 복용중인 다른 약물과의 약물 상호작용 등이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보통 초기 치료에는 한가지 뇌전증 치료제로 시작해 약물에 따라 소량부터 복용해 점차 증량하는 경우가 있으며, 치료 반응에 따라 적절한 복용량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뇌전증 치료제들은 대부분 30%의 부작용을 보이고 있어 뇌전증 치료제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3세대 뇌전증 치료제는 빠른 약효와 함께 부작용을 최소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라세탐 계열의 3세대 뇌전증 치료제로, 뇌의 신경전달과 관련된 뇌내 시냅스 소포 단백질 2A에 작용해 항경련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가진 브리비액트(성분명 브리바라세탐)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브리비액트는 선택적 작용 기전과 특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 연구를 통해 성인 뇌전증 환자에서 효과적인 발작 증상 조절 효능과 내약성 프로파일을 확보했다.

브리비액트는 비슷한 작용기전을 가진 기존 케프라(성분명 레비티라세탐) 대비 SV2A에 최대 15~30배 높은 선택적 친화성과 투과성을 통해 항경련 작용을 나타낸다.

브리비액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주요 연구결과에 따르면, 브리비액트 50mg, 100mg, 200mg 투여군의 28일간 부분발작 감소율은 각각 19.5%, 24.4%, 24%로 위약군 대비 유의한 발작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부분발작이 최소 50% 이상 감소된 환자 비율은 위약군이 20.3%를 기록한 데 비해 브리비액트군은 각각 34.2%, 39.5%, 37.8%를 보여 위약군 대비 유의한 결과를 확인했다.

신원철 교수는 "뇌전증 환자의 치료 예후를 살펴보면, 치료 후 50~60% 환자는 치료제를 끊고 정상인과 같이 일상생화를 할 수 있으며, 20~30%는 약 복용으로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며 "10~20% 환자들이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브리비액트는 빠른 흡수효과로 인해 투약량 만큼 비례해 케프라 대비 빠른 효과를 보였다"며 "브리비액트는 간으로 대사되지만, 다른 약물들과의 상호작용이 적어 안전성이 높은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브리비액트 출시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될 것"이라며 "치료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뇌전증 환자들을 위해 정부의 보험급여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UCB제약은 브리비액트의 보험급여 적용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신청을 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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