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 "45세 미만 조기 폐경 여성, 이후 폐경 여성보다 FEV1·FVC 적어"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폐경 시기가 빠르면 폐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멜버른대 Brittany Campbell 교수 연구팀이 호주 코호트를 토대로 6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45세 미만의 조기 폐경 여성은 이후 폐경 여성보다 1초강제호기량(FEV1)과 노력성 폐활량(FVC)이 떨어졌다. 

이미지출처: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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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의 중요 예측변수인 폐기능 저하는 월경 중인 여성보단 폐경기 여성에게서 나타난다. 폐경 나이는 건강 문제와 관련된 위험요소 중 하나로 알려졌지만, 폐기능 손상에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근거는 미비하다.

특히 기관지 확장제 투약 후(post-bronchodilator) 폐기능 검사와 관련한 연구도 부족하다.

연구팀은 폐경 나이와 기관지 확장제 투약 전·후 폐기능 사이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호주 태즈메이나안 건강 종단 연구 코호트를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의 평균 나이는 53세였다. 연구팀은 코호트에서 최근 월경 기간 및 폐경 여부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

폐기능 검사는 7세와 53세 때 진행했다. 이어 초년 및 성인 시기 교란변수를 보정해 폐경 나이와 기관지 확장제 투약 전·후 폐활량 측정 결과 사이 연관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기관지 확장제 투약 후 폐기능 검사에서 조기 폐경 여성은 45세 이후 폐경 여성보다 FEV1은 168ml(95% CI -273~-63), FVC는 186ml(95% CI -302~-70) 더 적었다. FEV1/FVC 비와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아 기도 폐쇄성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결과는 초기 성인기의 교란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Campbell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기 성인기의 교란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조기 폐경이 제한성 폐 기능 저하와 연관됐으며 폐쇄성과는 무관하다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며 "폐기능 저하와 사망은 서로 연관됐기 때문에, 의료진은 45세 미만의 조기 폐경 여성은 폐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있음을 인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Annals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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