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S 2019] 폐경 초기 에스트라디올 0.25mg 이상 복용 시 대사지표 개선
폐경 후기에는 의미 있는 개선 효과 나타나지 않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은 에스트라디올 치료를 빨리 그리고 고용량으로 시작해야 혜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REPLENISH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 초기에 에스트라디올 0.25mg보다 고용량을 복용한 여성에서 콜레스테롤, 혈당 등 대사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반면 폐경 후기인 여성에서는 에스트라디올 치료 용량과 대사지표 간 의미 있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다기관 연구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5~28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북미폐경학회 연례학술대회(NAMS 2019)에서 발표됐다.

연구에는 폐경 초기(폐경 6년 이내)인 여성 1216명과 폐경 후기(폐경 10년 이상)인 여성 297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에스트라디올/프로게스테론 복합제 복용군과 위약군에 무작위 분류됐다. 에스트라디올/프로게스테론 복합제의 치료 용량은 △1/100mg △0.5/100mg △0.5/50mg △0.25/50mg으로 차이를 뒀다.

대사지표로 △총 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 수치 등을 확인해, 12개월 동안 대사지표 변화를 평가했다.

최종 결과, 폐경 초기 여성 중 에스트라디올 0.25mg보다 고용량을 복용한 이들의 대사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1.34mg/dL(95% CI -2.45~-0.24; P=0.02). LDL-콜레스테롤은 1.49mg/dL(95% CI -2.41~-0.56; P=0.002), HDL-콜레스테롤은 0.39mg/dL(95% CI 0.01~0.77; P=0.04) 줄었다.

하지만 이 같은 효과는 폐경 후 기간이 길어질수록 약화됐고, 폐경 후기 여성에서는 에스트라디올 치료가 대사지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폐경 초기 여성은 혈청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높다면 총 콜레스테롤(P=0.004), LDL-콜레스테롤(P=0.0001). 공복혈당 수치(P=0.003)가 낮고 중성지방 수치(P=0.002)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폐경 후기 여성은 혈청 에스트라디올 수치와 대사지표 간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Intira Sriprasert 교수는 "폐경 초기 여성은 에스트라디올 치료 용량이 높을수록 유의미한 혜택이 나타났지만, 후기 여성에서는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연구에서 확인한 대사지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다. 이번 결과는 에스트라디올 치료 시기가 심혈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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