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A] Jenna Bagley 연구팀, PTSD 퇴역군인 대상으로 CPT 프로그램 연구
CPT에 빨리 반응하면 치료효과 오래 지속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있는 퇴역군인에게 단기간 집중적으로 인지행동치료(cognitive processing therapy CPT)를 제공해야 한다는 근거를 마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미지 출처: ADAA 홈페이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COV-19)로 인해 취소된 미국 불안·우울증협회(ADAA) 초록집을 통해 공개됐다. 

PTSD인 퇴역군인에게 CPT가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CPT에 참여하는 군인 40% 이상이 도중에 치료를 포기할 만큼 참여하도록 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단기간 집중적으로 CPT 치료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미국 러쉬의대 Jenna Bagley 연구팀이 CPT 프로그램에 빠르게 반응하는 퇴역군인이 치료 효과를 오래지속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기존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연구팀은 PTSD가 있는 퇴역군인 136명을 대상으로 3주 동안 CPT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리고 3개월 이후 평가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프로그램 전과 종료 시점에서 '외상후스트레스지수(PCL-5)'를 평가했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은 PCL-5 점수 15점으로 규정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41세, 66%가 남성이었다. 

3주 간의 CPT 프로그램에 빠르게 반응하는 참가자가 치료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즉 PCL-5 점수를 기준점으로 했을 때 15점 감소를 달성한 참가자의 치료 효과가 더 오래 갔고, 3개월 후 PCL-5 점수도 더 높았다. 또 15점에 도달할 때 걸리는 시간이 짧을수록 증상 감소를 예견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단기간 진행하는 치료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이전 연구에 근거를 확보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며 "축약된 근거 기반과 외상에 포커스를 둔 중재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7일 CPT 프로그램 효과는?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대학 David C. Rozek 박사는 단기간 집중적인 치료로 효과를 냈지만,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Rozek 박사는 "그동안 단기간 치료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점이 개선된 것은 고무적이고, 단기간에 집중적인 치료를 한 것이 좋은 연구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짧은 기간에 참가자들의 증상이 호전된 것은 몇 가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특히 빠르게 사라진  PTSD 증상들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Rozek 박사는 이번 학회에서 Quarantini 연구팀이 진행했던 3주보다 짧은 7일 동안의 프로그램(CPT-7)의 예비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 연구에는 미국재향군인연구센터 군인 12명을 대상으로 매일 오전에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오후에는 단체 오락 활동을 선택적으로 진행했다. 연구에 참가한 군인들은 PTSD거나 역치하의(subthreshold) PTSD였다.

Rozek 박사는 "CPT-7 프로그램 연구결과 치료 전후 PCL-5 점수가 약 40% 감소했다"며 "치료 도중 50%가 넘는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을 이탈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치료 도중 그 누구도 치료를 중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지행동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인지적 유연성과 감정조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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