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O] 미국 Kim Levinson 연구팀, HPV 백신 보조요법 연구결과 초록집 통해 공개
HPV 백신 보조요법 받은 군이 수술군보다 유의미하게 재발 위험률 낮춰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지난달 개최될 예정이었던 미국부인암학회(SGO)가 코로나 19(COV19)로 인해 학회가 취소됐다. 학회에서 발표 예정이었던 임상 연구들이 초록집을 통해 공개됐는데, 이중 중요한 논문 몇 가지를 정리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보조요법이 수술 후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CIN) 2단계 이상 환자에서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선보였다.   

CIN은 HPV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이된 상태를 보인다. CIN은 총 3단계로 나뉘는데, 1~2단계는 경과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고, 3단계는 자궁경부암 바로 진전 단계인 경우가 많다.

미국 존스홉킨슨의대 Kim Levinson 연구팀은 1990년 1월~2019년 1월 사이  무작위대조군연구와 후향적·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찾아 체계적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CIN2+ 환자를 2984명을 대상으로 ▲수술만 진행한 군(n=1624)▲수술+HPV 백신 보조요법군(n=1360)으로 나눠 비교했다.

평가에는 CIN2+와 CIN1+ 재발, CIN과 관련 있는 HPV 16형과 18형 균주 등이 포함했다. 데이터는 DerSimonian and Laird random-effects model을 사용해 메타분석했다. 

연구결과 환자가 어떤 단계의 CIN 상태더라도 HPV 백신 보조요법을 받은 군이 받지 않은 군보다 유의미하게 위험률을 낮췄다(6.3% vs 9.7%).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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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2+ 환자를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6~48개월 사이 3.3%(n=99)가 재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HPV 백신보조요법군이 1.7%(n=23), 수술군이 4.7%(n=76)이었다(RR=0.34, 95% CI 0.22~0.55).

CIN1+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백신보조요법군이 6.3%(n=86), 수술군이 9.7%(n=157)이었다(RR=0.67, 95% CI 0.52~0.85).

연구팀은 CIN과 관련이 있는 HPV 16형과 18형 균주 임상 연구 4개를 분석했다. 우선 CIN2+ 관련 있는 HPV 16형과 18형 균주를 가진 환자 35명이 재발했는데, HPV 백신보조요법군이 9명 수술군 26명이었다.

또  CIN+ 관련 있는 HPV 16형과 18형 균주를 가진 환자 49명이 재발했는데, HPV 백신보조요법군이 11명 수술군 38명이었다. 

난소암 등 여성암 수술 이후 골다공증 위험 

난소암이나 자궁암 등 여성암 치료 이후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에 걸린 여성은 치료와 관련된 골밀도(BMD) 변화의 위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관련된 장기 데이터는 없는 상태다. 

이에 미국 위스콘신대 메디슨캠퍼스 Janelle Sobecki 연구팀이 여성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골밀도와 골다공증 위험을 알아보기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0~2014년 동안 난소와 자궁 등의 암으로 난소적출술을 받은 65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중앙값은 55세, 난소암 78.1% 또는 자궁암 21.9%를 차지했다. BMI 평균은 32, 항암화학요법 가장 많이 받았고(78.1%) 방사선치료도 17.1% 받았다.  

이미지 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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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골밀도 변화를 비교하기 이해 CT 촬영 시점을 기준점으로, 여성암 치료 이후 요추의 해면골(trabecular) 골밀도를 1년, 3년, 5년, 5년 이상 간격으로 계속 CT 촬영으로 추적관리했다. 

측정에는 하운스필드 단위(Hounsfield units, HU)를 사용했다.

HU는 X선이 몸을 투과할 때 부위별 밀도에 따라 흡수 정도를 상대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연구팀은 HU에 기반해 100 HU 이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있고, 100~150 HU이면 골감소증, 150 HU 이상을 정상으로 규정했다. 

연구팀은 '1-sided t tests'를 사용해 기준점에서 관찰 시간 지점의 골밀도를 비교했고, 골밀도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이변량(bivariate)과 다변량분석을 사용했다. 

기준점에서 4.3%로 측정됐던 골다공증 위험이 1년 시점에서 7.4%, 3년 15.7%, 5년 18.0%, 5년 이상 23.3%으로 계속 증가했다.  

요추의 해면골 골밀도 연구결과도 점차 감소했는데. ▲1년 146.5 HU vs 179.4 HU(기준점) ▲3 년 141.9 HU vs 176.0 HU(기준점)▲5 years: 140.3 HU vs 179.1 HU(기준점) ▲ 5년 이상 123.63 HU vs 175.78 HU(기준점)였다. 

또 항암화확요법과 흡연은 치료 후 위험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1년 시점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는 골소실이 예상됐고(β = 10.9, P = 0.03), 5년 시점에서 흡연 중인 상태도 골소실이 예상됐다(β= 52.4, P<0.01). 

또 골밀도에 대한 사전치료(Pretreatment)도 모든 시점에서 중요한 예측 변수가 됐다(1년: β=0.7, 3년: β=0.7, 5년: β=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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