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중국 대처 능력 긍정적 평가
중국 연구진, 원인불명 폐렴 코로나바이러스로 '예비' 지정
중국 보건당국, "SARS, MERS, 조류 인플루엔자 가능성은 없어"
韓 질병관리본부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발 빠른' 움직임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보건당국의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대체 능력을 "새로운 성과"로 평가하면서 중국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단기간에 새로운 바이러스를 예비적으로 식별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한 성과이며 감염확산 관리 능력이 향상됐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출처: WHO 홈페이지
출처: WHO 홈페이지

앞서 중국 당국은 우한(武漢)시에 거주하는 59명에게 나타난 원인불명 폐렴의 원인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CoV)'일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CoV)는 바이러스군 중 하나다. 감기와 같은 경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반면 MERS 및 SARS와 같은 중증 질환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번 바이러스는 일부 환자에게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들 사이에 쉽게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들 사이에서 감염되지만, 아직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는 2002년 SARS와 2012년 MERS를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등장했다. 

중국 당국은 검사를 통해 이번 원인불명한 폐렴은 SARS, MERS, 인플루엔자, 조류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및 기타 일반적인 호흡기 병원체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원인으로 예비(preliminarily) 지정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이번 질환은 2002년에 발생한 SARS 사태와 같은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다. 2002년 호흡기 질환이자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는 중국 남부에서 확산해 3000명 이상에 감염됐다. 약 77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SARS 사태와 달리 감염 사실을 숨기지 않고 세부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 추적, 검사 및 보도해 개선된 조치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발 빠른' 움직임

국내에서도 8일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증상자 1명이 발생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발 빠르게 대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국내에서 후안 폐렴 증상을 보인 유증상자 1명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24시간 대응체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질본은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가동하고 우한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이어 질본은 환자와 관련된 정보, 상태와 이송 경로를 보도하고 9일 환자의 폐렴균으로 폐렴구균, 코로나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등 8가지 검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중국 국적인 여성(36세)는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폐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여성 환자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9일 환자의 상태는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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