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학회, '센터 인증'으로 뇌졸중 안전망 구축한다
뇌졸중학회, '센터 인증'으로 뇌졸중 안전망 구축한다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9.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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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뇌졸중센터 인증사업' 진행…58개 병원 뇌졸중센터 인증 완료
나정호 이사장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공동 인증사업 추진해 공신력 높일 것"
대한뇌졸중학회는 20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뇌졸중센터 인증제도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좌부터) 학회 질향상위원회 차재관 부위원장, 나정호 이사장, 홍지만 특임.
▲대한뇌졸중학회는 20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뇌졸중센터 인증제도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좌부터) 학회 질향상위원회 차재관 부위원장, 나정호 이사장, 홍지만 특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나정호)가 국내 뇌졸중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학회는 지난해 9월 시작한 '뇌졸중센터(Primary Stroke Center) 인증사업'을 지속·확장해 전국적인 뇌졸중센터 인증병원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학회는 20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뇌졸중센터 인증제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진행한 인증사업 결과와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밝혔다. 

뇌졸중센터 인증제도는 뇌졸중 치료 과정, 시설, 장비, 인력 환자 교육 등 뇌졸중 치료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고 의료 서비스 품질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학회가 자발적으로 마련한 제도다.

뇌졸중 환자가 증상 발생 후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지역 기반의 전문적인 뇌졸중 진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학회의 궁극적인 목표다. 

학회에 따르면, 많은 뇌졸중 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치료받지 못하는 이유는 뇌졸중 발생 후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아 치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뇌졸중 환자를 어느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지에 대한 병원 목록이 없어 뇌졸중 환자를 이송하는 119구급대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학회 질향상위원회 차재관 부위원장(동아대병원)은 "뇌졸중 환자는 치료를 1~2시간 지체하면 회복할 수 없는 단계가 된다"면서 "문제는 뇌졸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제대로 선택하지 못해 환자들이 치료 기회를 놓친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학회는 자발적으로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진행해 뇌졸중 환자가 적절한 병원에서 치료 시간을 놓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어떤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지 리스트업(list-up)해 119구급대원 등에게 홍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은 지난해 9월 처음 뇌졸중센터 신청을 받고 11월부터 평가를 시작했으며 올해 4월 2차로 추가 접수된 신청병원까지 포함해 약 1년간 심사를 진행했다. 신청병원을 대상으로 학회 심사가 진행되며 심사 기준 통과 시 인증이 부여된다. 

총 62개 병원이 인증 신청했고, 결과는 △인증 완료(뇌졸중센터 평가 기준 만족) 46개 △조건부 인증(대부분 평가기준 만족) 12개 △인증 보류(중대한 사유로 인증 보류) 2개 △심사 예정 2개 등으로 파악됐다. 조건부 인증까지 포함해 총 58개 병원이 뇌졸중센터 인증을 마쳤다.

차 부위원장은 "전국 의료기관의 70%가 민간 의료기관이기에 학회가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증받은 뇌졸중센터가 서울, 대구, 부산, 광주 등 대도시에 편중된 건 사실"며 "하지만 인증사업을 홍보해 학회가 책임지고 전국적인 뇌졸중센터 인증병원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학회 나정호 이사장(인하대병원)은 '뇌졸중센터 인증사업 현황 및 방향성'을 발표했다.
▲학회 나정호 이사장(인하대병원)은 '뇌졸중센터 인증사업 현황 및 방향성'을 발표했다.

이어 학회는 뇌졸중센터 인증사업 발전 방향으로△조건부 인증병원의 인증 평가 실시 △뇌졸중센터 인증병원의 자료 구축 및 발전방향 모색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공동 인증사업 추진 △인증안 지속 점검 및 변화 모색 △혈전절제술 가능 병원 인증사업 추진 검토 등을 제시했다. 

학회 나정호 이사장(인하대병원)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공동 인증사업을 추진하면 인증에 대한 공신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인증 여부를) 향후 수가체계에 반영되도록 노력해 뇌졸중센터를 운영하고자 많은 인력과 시설 등을 투자하는 병원들이 수가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증사업을 진행하더라도 뇌졸중 환자가 뇌졸중센터로 이송되지 않는다면 사업이 무의미해진다"면서 "뇌졸중 환자를 이송하는 119구급대원들을 대상으로 뇌졸중을 판별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즉시 뇌졸중센터로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향후 소방청과 심포지엄을 진행해 뇌졸중센터 인증사업 및 119구급대원 교육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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