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유행 주요 원인 '오염된 조개젓' ... 섭취 중단 권고
A형간염 유행 주요 원인 '오염된 조개젓' ... 섭취 중단 권고
  • 정윤식 기자
  • 승인 2019.09.16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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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안전성 확인시까지 섭취 중단 권고…식약처, 조개젓 전수조사 실시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A형간염 유행의 주요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 중단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A형간염 유행의 주요 요인을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1만4214명(2019년 9월 6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 1818명 대비 약 7.8배 증가했고,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했다.

남자가 7947명(55.9%)으로 여자에 비해 다소 높고, 지역별 인구 10만명 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복, 충남 순으로 높다.

질본은 그동안 환자 격리치료,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집단발생 사례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8월까지 확인된 A형간염 집단발생 26건 조사결과, 21건(80.7%)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고, 수거가 가능한 18건의 조개젓 검사에서는 11건(61.1%)의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이중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5건은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가 같은 근연관계에 있음이 확인됐다.

집단발생 중 2건에 대한 환자·대조군 조사 결과, 각각 A형간염 환자군에서의 조개젓 섭취비가 대조군에서의 조개젓 섭취비의 59배, 115배였으며 후향적 코호트 조사에서는 조개젓을 섭취한 군에서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A형간염 발병률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발생 사례 3건에 대해 환자발생경향을 분석한 결과, 유행발생 장소에서 조개젓 제공이 시작되고 평균잠복기인 약 4주 후에 환자 발생보고가 시작돼 조개젓 제공 중지 약 4주 후에 관련 환자보고가 줄어듦이 확인됐다.

또한 집단발생 5건과 관련된 조개젓 검체와 집단 및 개별사례에서 확보된 189명의 인체 검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87.5%, 인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76.2%가 동일한 유전자 군집을 형성해 A형간염이 공통 감염원으로부터 유해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질본이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4일까지 확인된 A형간염 확진자 2178명 중 27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조개젓 섭취력을 조사한 결과, 42%에서 잠복기내 조개젓 섭취력을 확인했다. 

아울러 8월 26일까지 신고된 A형간염 환자 1만2835명의 가족 접촉자 중 2차 감염률을 분석하니 334가구에서 2명 이상 환자가 발생해 가족내 2차 감염율은 2.65%로 추정됐다.

이상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식당 조개젓을 섭취한 후 잠복기 내 발생했다는 시간적 속발성, 유행 시 제공식품 중 조개젓 섭취와 A형간염 발생 간 통계적 연관성의 강도, 생조개는 A형간염의 위험요인이라는 기존 지식과의 일치성, 실험을 통한 조개젓 내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및 조개젓과 환자검출 바이러스 유전자형 분석을 통한 일치성 등이 확인돼 오염된 조개섯 섭취와 A형감염 유행의 인과성이 성립된다는 게 질본의 설명이다.

질본은 "올해 A형 간염 유행은 조개젓이 큰 원인이나 집단발생 후 접촉 감염, 확인되지 않은 소규모 음식물 공유에 의한 발생도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예방의학회, 대한감염학회, 한국역학회, 역학조사전문위원회 전문가들은 이번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형간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해 국민들이 준수해야할 A형간염 예방수칙을 권고했다.

권고된 예방수칙은 △A형간염 안전성 확인시까지 조개젓 섭취 중단 △조개류 익혀먹기 △요리 전,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안전한 물 마시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A형간염 예방접종 등이다.

이와 함께 질본은 A형간염 예방 및 관리 강화를 위해 국가 바이러스성 간염 관리대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환자의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강화하고 2020년에는 A형간염 감염 시 치명률이 높은 B형 및 C형 간염환자, 간경변환자, 혈액응고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어 질본은 2020년에 항체형성률이 낮은 20~40대의 예방접종 필요성 평가를 위한 '예방접종 비용-효과평가 연구'와 'A형간염 면역 수준 파악을 위한 항체 양성률 조사'를 실시하고 지자체의 감염병 감시, 역학조사, 환자 및 접촉자 관리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시·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을 확대·설치 할 예정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한 지하수·약수 등 A형간염 바이러스 검사 방법 연구와 관련 학회 및 단체 등과 대국민·의료인 홍보 캠페인도 추진된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개젓 안전관리를 위해 9월중으로 조개젓 유통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개젓 생산 제조업체에는 조개젓 제품의 유통판매를 당분간 중지토록 협조요청하고, 향후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제품은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된다.

또한 수입 조개젓에 대해서는 수입 통관 시 제조사·제품별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검출되는 경우 반송 등의 조치를 통해 국내에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안전성 확인 시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하고 환자 격리, 접촉자 A형간염 예방접종 등 A형간염 예방을 위한 조치에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염된 조개젓 제품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터넷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탈 A형간염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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