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도 '스마트' 시대…"환자 진료만 하던 시대 끝났다"
병원도 '스마트' 시대…"환자 진료만 하던 시대 끝났다"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2.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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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이지열 스마트병원장 "스마트병원, 환자 편의성 높이고 예후 증진에 역점 둬야"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스마트병원장은 2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 개원 기념 심포지엄'에서 'Mission and vision of Smart-hospital of Seoul St. Mary's Hospital'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스마트병원장은 2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 개원 기념 심포지엄'에서 'Mission and vision of Smart-hospital of Seoul St. Mary's Hospital'을 주제로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만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환자 치료 예후도 더 좋게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스마트병원을 구현하는 데 있어 환자 편의성 향상과 치료 예후 증진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스마트병원장(비뇨의학과)은 2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 개원 기념 심포지엄'에서 "본 스마트병원은 환자 편의성을 높이고 치료 예후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의료계는 의학과 공학을 융합해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사업으로 간병 로봇 개발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병원마다 환자 진료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을 개발, 이를 적용한 스마트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이 때 기술 개발 중심에 환자가 있어야 한다는 게 이 병원장의 주장이다.

메디플러스솔루션 배윤정 대표에 따르면, 실제 환자들은 의사 등 전문가들이 만든 서비스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고 사용법이 복잡해 환자들이 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스마트병원장.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스마트병원장.

이 병원장은 "의사에게 스마트한 기술을 개발하도록 하면 본인에게 편리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병원이 스마트해지려면 이보다는 환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환자 치료 예후가 좋아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기술뿐 아니라 의료 정보도 병원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는 환자가 여러 병원에서 진료받은 정보를 모두 가지고 있어, 어떤 병원을 가더라도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대비해 서울성모병원과 은평성모병원은 음성으로 빠른 시간 내에 환자 진료 내용을 녹음하고 기록할 수 있는 '보이스(voice) EMR'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병원장은 "환자와 눈 한번 마주치지 못하고 진료하는 시대를 지나 앞으로 환자 얼굴을 보면서 진료하며 그 내용을 음성을 기록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업무량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한국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 인식 정확도를 높여야 해, 기술력에 따라 병원 도입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아울러 환자 치료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재활치료(smart rehabilitation)'가 임상에서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모바일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환자 재활을 돕는 것이다. 

이 병원장에 따르면, 휴대전화에 환자 데이터를 모두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의료진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의료진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데이터를 확인해 환자가 운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조언할 수 있다. 실제 암환자를 대상으로 이 기술을 활용해 관리한 결과, 환자 예후가 더 개선됐다. 

이 병원장은 "스마트병원을 생각하지 않고 환자를 진료하면 결국 도태될 것이다"며 "과거에는 (새로운 변화 흐름에서) 정신건강의학과가 도태되지 않고 오래 버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인공지능(AI)으로 환자를 진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 기술을 (각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 스마트 기술을 빨리 도입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면서 "앞으로는 스마트병원에 관심을 가지면서 본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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