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달성
이비인후과‧갑상선내분비외과 수술이 가장 많아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의료진이 다빈치 SP 수술 100례를 축하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세계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첫 수술 이후 4개월 만이다.

시행된 수술 100례 중에서는 이비인후과‧갑상선내분비외과 수술이 7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비뇨의학과 수술이 11%, 간담췌외과 수술이 9%, 산부인과 수술이 5%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기록은 여러 분과에서 다빈치 SP를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국내에서 처음 로봇 수술기를 도입해 지난해 단일 기관 세계 최초로 로봇 수술 2만례를 달성했다. 미국에 이어 한국에 출시된 다빈치 SP 역시 국내 최초로 도입해 로봇 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된 수술은 전 세계 다빈치 SP 로봇 수술 중 약 22%를 차지한다.

세브란스병원은 단일공 수술에서 기존 다빈치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다빈치 SP 도입을 결정했다. 다빈치 SP는 기존보다 작은 2.5cm의 절개창을 통해 인체 깊숙이 접근할 수 있어 회복 시 환자의 통증을 한층 더 완화할 수 있다. 다관절 장비로 기존 로봇 수술기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보다 섬세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로봇내시경수술센터 한웅규 소장(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은 “기존 로봇 장비로는 어려웠던 부분신장절제술, 자궁근종수술도 단일공 수술로 시행 가능하고, 카메라에도 손목 기능이 추가돼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을 준다”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로봇 수술로 환자의 안전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2019년 2월 현재 국내 단일 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8대의 다빈치 로봇 수술기를 보유 중이며 연간 2900여 건의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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