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와 2년간 공동 개발…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음성 인식 가능

30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CMC Digital Transformation 비전선포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Voice EMR에 대한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좌부터)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3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CMC Digital Transformation 비전선포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Voice EMR에 대한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좌부터)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스마트병원장 이지열 교수)과 은평성모병원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소장 김병국 교수)가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시스템(Voice EMR)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Voice EMR은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EMR)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 PACS)에 연동하는 시스템으로, 30일 'CMC Digital Transformation 비전선포식'에서 공개됐다.

Voice EMR은 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과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퍼즐에이아이가 지난 2년간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음성 인식률이나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시연된 Voice EMR은 현존 최고 수준의 인식률을 보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기 모델을 탑재했고, 음성인식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음성전처리 엔진을 보유해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도 음성 인식이 가능하다. 

외래 및 입원 등 모든 환자의 수술기록, 시술 기록, 판독기록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식을 포함한 모든 EMR과 호환 및 연동이 가능하다. 음성 인식률은 한글·영문 혼합 시에도 95% 이상이다.

특히 영상의학과, 병리과, 정형외과, 소화기내과에서 사용하는 의료 용어와 한국어, 영어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특화 엔진을 탑재해, 병동, 외래, 수술실, 처치실, 검사실 등에서 의료진의 음성을 정확하고 편리하게 전자기록에 입력할 수 있다.

퍼즐에이아이의 전하린 연구소장은 "서울성모병원과 은평성모병원의 축적된 빅데이터와 독자 개발한 첨단 엔진을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인식률과 사용자 편의성을 갖춘 의료 음성 인식기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 김병국 소장은 "독자 개발한 음성 보안 기술을 통해 의료음성인식의 보안과 함께 의료정보 투명성까지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스마트병원장은 "Voice EMR 개발로 의료진의 기록 업무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기록 정확도가 높아져 의료진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도 각종 입력 실수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연구도 가톨릭영성을 기초로 인간을 대체하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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