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 외래 환자 1920만 명 분석 결과
항생제 처방 부적절 사례 23.2%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외래 환자 중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사례가 네 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의대 Kao-Ping Chua 교수팀이 MarketScan Commercial Claims and Encounters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미국 환자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사례가 23.2%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2016년 국제 질병 분류 체계(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Clinical Modification, ICD-10-CM)를 이용해 항생제 처방 적절성 여부를 평가했으며, 평가 유형은 ‘항상’ ‘가끔’ ‘전혀’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항상’은 폐렴, 요로 감염 등 질병과 항생제 처방의 연관성이 명확할 경우로 정의했다. 또한 ‘가끔’은 급성 부비강염, 급성 중이염 등 질병과 항생제 처방의 연관성이 잠재적으로 있을 경우, ‘전혀’는 상부 호흡기 감염, 급성 기관지염, 비감염성 질환 등 질병과 항생제 처방의 연관성이 전혀 없을 경우로 정의했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는 총 1920만 명이었고, 연령은 0~64세까지 다양했다. 성인은 75.9% 여성은 51.7%였다.

분석 결과,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사례는 23.2%로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이 적절하게 이뤄진 경우는 12.8%에 그쳤고, 다소 적절한 경우는 35.5%였다. 나머지 28.5%는 현재의 진단 코드로는 정의할 수 없었다,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급성 기관지염, 급성 상부 호흡기 감염 및 호흡기 질환으로 각각 18.6%, 15.8%, 14.6%를 차지했다.

각 항생제 별 처방 비율은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이 19%, 아목시실린(amoxicillin) 18.2%,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amoxicillin-clavulanate) 11.6% 순이었다.

Chua 교수는 “ICD-10-CM 기반 분류 체계 개발을 통해 외래 환자 항생제 적합성에 대한 향후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1월 16일 BMJ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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