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램시마SC 허가 계기로 글로벌 1400조 시장 공략 본격화...중국도 진출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3총사로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인 셀트리온이 글로벌 유통망 구축과 직접판매 계획을 세웠다. 

또한 올 상반기 안에 중국에도 합작법인을 세우는 등 중국 시장 진출 목표도 내놨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4일 미디어간담회에서 그룹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간담회를 통해 2019년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글로벌 톱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항체 바이오의약품과 에이즈치료제 등 케미컬의약품 전략제품을 양 날개로 삼아 140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제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9부 능선을 넘어 올해 정상을 향한 마지막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램시마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유럽 허가를 계기로 직접 유통 및 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TNF-α억제제 시장을 공략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최초 투여 시 램시마IV(정맥주사)를 투여해 빠른 약물 효과를 제시하고, 램시마SC를 통해 자가 주사함으로써 적정한 체내 약물농도를 유지 관리할 수 있는 두 가지 치료옵션을 제시할 수 있다"며 "현지 의료진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곧 기존 유통파트너들과 협상을 시작한다. 서로 윈윈할 수 없다면 계약을 종료하고 직접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작년 3사분기부터 재고량 조절을 통해 사전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력은 물론, 임상, 허가분야 능력이 다국적사 보다 밀리지 않는다"며 "판매 수수료를 낮춰 이익을 늘린다면 종합 바이오제약회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이 해외 유통 및 판매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국내 제약사들에게 길잡이가 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셀트리온은 일본에서는 이미 직접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 2위 시장인 중국 진출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 회장은 "3개 제품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며 "국영기업, 민영기업을 막론하고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다. 늦어도 상반기안에 결정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마지막 남은 유통과 직판 허들을 넘으려고 한다"며 "성공 가능성을 확신한다. 매출 계획은 말할 수 없지만 2020년 4조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5년 론칭한 램시마는 유럽시장 지난해 3분기 기준(아이큐비아)으로 약 5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트룩시마는 35% 시장을 차지했다. 작년 2분기에 유럽 출시한 허쥬마는 6%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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