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 매출 전년 대비 119% 성장
엔브렐, 삼성바이오에피스 베네팔리때문에 고전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화이자가 한국 바이오시밀러에 울고 웃었다. 

화이자는 실적발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성분 인플릭시맵)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58% 증가한 7000만달러(약 783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연간 실적은 2억 5900만달러(약 2896억원)으로 전년 1억 1800만달러(약 1319억원) 보다 무려 119% 증가했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화이자가 2016년 12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독점판매 하고 있다. 

출시 첫 해 400만달러(약 45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꾸준히 성장세다.  

반면 화이자가 유럽에서 판매 중인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성분 에터너셉트)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때문에 쓴맛을 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의 실적발표를 근거로 베네팔리가 지난해 4억 8520만불(약 53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전년 대비 31% 증가한 금액이다. 

베네팔리는 2016년 2월 출시 이후 총 9억 5660만불(약 1조 533억원)어치가 판매돼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유럽 최대 시장이며 그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독일에서 오리지널인 엔브렐 점유율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실제 베네팔리의 선전은 엔브렐의 고전으로 이어졌다. 

화이자의 엔브렐은 지난해 21억1200만달러(약 2조 3612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전년 24억 5200만달러(약 2조 7413억원) 보다 14% 감소했다. 특히 이머징 마켓을 제외한 유럽 지역 4분기 매출이 20% 이상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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