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18]PALOMA-3 연구서 OS 발표 통계적 차이없음 결론

 

CDK 4/6 억제제인 팔보시클립(제품명 입랜스)이 호르몬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유방암 환자에서 전체 생존율(OS) 추가 개선에 실패했다. 이로서 팔보시클립의 전체 생존기간 미개선은 오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지난 20일 유럽임상종양학회(ESMO)는 PALOMA-3 연구의 OS 결과를 발표했다. 동시에 NEJM에도 실렸다. 

PALOMA-3 연구는 호르몬 양성, HER2 음성인 유방암 환자로서 이전 내분비(호르몬) 치료에 실패한 환자 521명을 대상으로, 팔보시클립과 위약을 투여하고 1차 종료점으로 무진행생존기간을, 2차 종료점을 전체 생존기간을 평가한 것이다. 모든 환자들은 내분비 치료로 풀베스트란트(파슬로덱스)를 계속 투여했다.

팔보시클립은 지난 2015년 PALOMA-3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을 입증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 팔보시클립과 위약군의 PFS는 각각 9.2개월과 3.8개월이었고 이에 따라 팔보시클립이 상대적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58% 낮추면서 OS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이어진 전체 생존기간(OS) 평가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ESMO와 NEJM에 따르면, 평균 44.8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팔보시클립과 위약군의 OS는 각각 34.9개월과 28.0개월로, 수치적으로 차이가 있었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뛰어넘지 못했다(HR 0.81; 95% CI, 0.64 to 1.03; P=0.09).

다만 하위분석에서 호르몬 치료 민감성 환자에서는 팔보시클립군의 전체 생존기간이 위약군대비 10개월 더 길었고 통계적인 유의성도 확보했다(각각 39.7개월과 29.7개월).

연구를 주도한 노스웨스턴대학 루리종합암센터 Massimo Cristofanilli 교수는 "PALOMA-3는 CDK4/6 억제제 중 처음으로 전체 생존기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라면서 "유방암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실제 임상 기간보다 훨씬 긴 상황에서 전체 생존기간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다만 이탈리아 유럽종양연구소 Carmen Criscitiello 박사는 "수치적인 생존율 개선은 이끌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보여준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이 전체 생존기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다른 연구를 통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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