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 2018] 지방간 환자 투여 결과, 간독성 발생률 26%p 더 낮아

고요산혈증 치료제 페북소스탯(fevuxostat)이 알로푸리놀(allopurinol) 보다 간독성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간 환자에게 페북소스탯을 투여한 결과 알로푸리놀 보다 간독성 발생률이 26%p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울산의대 이정선 교수(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의 이 연구는 10월 23일 미국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ACR 2018)에서 발표됐다.

페북소스탯은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데 널리 사용돼왔다. 알로푸리놀 대비 신장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이유다. 그러나 간독성 안전성 데이터는 제한적이었다.

연구진은 지방간 질환이 있는 통풍 환자에서 페북소스탯과 알로푸리놀의 간독성을 비교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모집된 환자 총 134명 중 32명(23.9%)이 페북소스탯을, 102명(76.1%)는 알로푸리놀을 투여받았다. 지방간 질환 진단은 간 초음파 검사 및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했으며, 간독성은 콕스회귀모델(Cox regression model)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두 군 간 연령, 체질량지수(BMI), 합병증, 지방간 질환의 중증도 등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간독성 발생률은 페북소스탯 투여군에서 9.4%로 알로푸리놀 투여군(35.3%)와 비교해 25.9%p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p=0.005).

또한 간독성은 급성 통풍발작 치료에 쓰이는 콜히친(colchicine)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다. 콜히친은 간독성 위험을 약 9배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HR 9.122, 95% CI, 4.601~18.084, p<0.001). 아울러 당뇨병도 간독성 위험을 약 3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HR 3.549, 95% CI, 1.374~9.165, p=0.009).

반면 패북소스탯은 간독성 위험을 오히려 70% 가량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282, 95% CI, 0.086~0.926, p=0.037).

이정선 교수는 “페북소스탯은 지방간 질환이 있는 통풍 환자의 간독성 위험을 낮췄다”며 “당뇨병 또는 콜히친 사용은 간독성의 주요 위험 요소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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