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발자취 공개 괄목 성장 한눈에

ICDM 포토존

대한당뇨병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그동안의 발자취를 되새겨보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당뇨병학회 역사의 시작일은 1968년 10월 4일이다. 당시 당뇨병 전문가 12명이 주도하에 총 회원 30여 명으로 시작된 학회는 50년 만에 3568명(2018년 기준)이 참여하는 거대학회로 성장했다.

현재 당뇨병 학회의 주요 구성원은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 사회복지사다. 그 구성 비율은 각각 63%, 16%, 13%, 3%, 1% 등이다.

첫 학술대회는 학회 창립 2년 뒤인 1970년에 열렸다. 이후 1984년까지 1년 또는 2년에 한 번 학술대회를 열었고, 현재의 춘·추계 시스템은 1985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학회가 국제학술대회로 승격된 해는 2011년으로 이후 매년 국제학술대회인 국제당뇨병대사학회(ICDM)가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7회째다.

대한당뇨병학회가 학술대회기간 학회발전사를 전시해 놓았다.

국제학술대회의 시작은 학회의 부흥을 이끌었다. 총 참석자 500여 명 남짓했던 학술대회는 2000년 중반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국제학술대회가 시작된 2011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7년 현재 ICDM 등록자 수는 모두 1224명으로 2011년 이래 누적참가자는 모두 8590명이다.

그동안 등록된 초록도 1584편으로 연 평균 226편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ICDM을 찾은 외국인은 967명인데 이중 76%가 아시아인이다.

국제학술대회 개최 이후로는 학회지도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대열에 올랐다. 1972년 첫 발간한 학회 학술지 dmj(당시 당뇨병)는 2017년 SCIE에 등재되면서 국제학회와 최신 학술정보 교류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2017년 기준 인용지수(IF)는 3.1710이다.

연구에서도 많은 투자를 해왔다. 당뇨병 관련 연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의 진흥을 돕고자 1992년부터 연구위원회를 설립했고, 2000년 이후 규모를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 50년간 연구 지급액은 모두 29억 7800만원이다. 수혜자는 321명이다.

2007년부터는 당뇨병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에도 힘썼다. 세계당뇨병의날에 맞춰 푸른빛 점등식을 지금까지도 진행하고 있는데 인식의 확산으로 정부기관, 기업체도 동참하고 있다.

그밖에 환자교육을 위해 당뇨캠프를 2004년부터 지금까지 19회를 개최했다. 누적참여인원만도 688명에 달한다.

지난 7년간(2011~2017) ICDM 누적 등록인원과 초록수

이러한 노력으로 당뇨병 환자를 발굴하고 잘 치료받도록 유도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당뇨병 환자의 진료질과 표준화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1990년에 당뇨병진료지침 1판을 냈고 1995년에 2판, 2007년에 3판으로 냈다. 현재는 진료지침위원회가 주축으로 개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2017년판이 나왔다.

이를 통해 치료 성과도 거뒀다.

2005년 기준 인지율과 치료율은 68.3%와 49%였는데 2016년에는 각각 67.2%와 73.2%로 증가했다. 치료율도 23%에서 32.9%로 증가했다. 다만 치료율은 더 높여야 하는 숙제도 남았다.

앞으로 학회가 할일은 당뇨병 정복이다. 대한민국 당뇨병 코호트를 통해 합병증,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다양한 국내 연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 당뇨병 예방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김대중 홍보이사(아주의대 내분비내과)는 "지난 50년동안 학회는 당뇨병 정복을 위해 달려왔다"면서 "앞으로도 당뇨병에 대한 위험성과 조기 예방을 강조하는 한편 당뇨병 정복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해야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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