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E 연구결과 사망률 25% 낮춰 ... 야채, 과일, 콩류, 견과 균형있게 복용해야

 

올해 유럽심장학회(ESC) 학술대회에서 비약물 분야로 주목을 받은 연구가 있다면 단연 PURE 연구이다. 이 연구는 좋은 식습관 만으로도 총 사망률을 25% 까지 낮출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약물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식습관 확산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PURE 연구는 50개 이상의 국가 21만8000명의 모집단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심혈관질환 및 사망위험성의 관계를 풀기 위해서 진행된 대규모 후향적 연구이다. 유명한 심혈관 입증연구인 ONTARGET, TRANSCEND, INTERHEART,INTERSTROKE 연구팀이 진행했다는 흥미롭다.

연구의 디자인은 야채, 과일, 콩류, 견과, 생선, 유제품, 적색육(비가공) 등 7개의 음식을 하루 먹는 횟수에 따라 5분위수로 나눈 후 1점에서 5점까지 매긴 'PURE 건강 식습관 점수'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점수가 가장 낮으면(7점)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으로, 반대로 점수가 가장 높으면(35점) 최고의 식습관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수집한 PURE 건강 식습관 점수를 11점 이하를 기준(레퍼런스)으로 설정한 후 12~13점, 14~15점, 16~17점, 18점 이상으로 나눠 성별, 나이 등을 보정한 후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망률 위험이 11점 이하군 대비 각각 10%, 24%, 31%, 44% 감소했으며, 통계적인 유의성도 나타났다. 즉 좋은 식습관만으로도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와 함께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줄이는 것도 확인됐다.

특히 PURE 건강 식습관 점수를 ONTARGET 연구 모집단에 반영할 경우에도 전체 사망률과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11점 이하군 대비 18점 이상에서 총 사망률은 24% 낮았고 심혈관 사건은 14% 감소했다.

이러한 패턴은 INTERHEART와 INTERSTROKE 연구에서도 나타났는데 10점 이하군 대비 19점 이상인 군에서 심근경색 위험이 40% 감소했고, 뇌졸중 위험 또한 31%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

주 연구자이자 맥마스터의대 인구보건연구소 소속 Andrew Mente 교수는 "많은 만성 질환 가이드라인에서 좋은 식습관을 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뚜렷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로소 보다 확실하게 건강한 식습관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음식 7가지를 잘 섭취하는 것만으로 심혈관 질환 및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이전에 심혈관 이력에 상관없이 일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국가는 건강한 식습관을 전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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