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안전관리원장 재공고·제약협회장 하반기 선임 예정

약업계 관련 기관 수장들의 공석이 장기화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구본기 전임 원장의 후임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안전관리원은 지난 2월 퇴임한 구 전임 원장 이후 한 차례 공개모집에 나섰고, 당시 3명의 후보가 지원했으나 인사검증 과정에서 낙마해 원장 선임에는 실패했다.

반면 같은 시기에 공개모집을 진행한 식약처 산하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장에는 윤영미 전 대한약사회 상근정책위원장이 임명됐다.

안전관리원은 현재 이영민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재공모를 진행한 상태다. 

DUR 시스템 등록 성분 선정, 의약품 부작용 분석 등 업무 뿐만 아니라 올해는 병원 전자의무기록(EHR) 기반 공통데이터 모델(CDM) 확대 구축은 물론 지난 18일부터 시행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운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어 이를 진두지휘할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도 공석이다. 

원희목 전 회장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협회장 취업제한 결정에 따라 올해 초 자진사퇴했다. 

이에 이정희 이사장과 갈원일 회장 직무대행 중심으로 협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졸속인사를 피하기 위해 6월까지는 비상회무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협회는 국내 개발 의약품 사용 촉진, 정부 R&D 투자지원 확대, 합리적인 약가, 기업경쟁력 강화 등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회장 공석이 장기화될 경우 회무에 지장이 있을 것이란 우려다.  

그러나 이정희 이사장은 앞서 기자간담회 때 "이사장단사, 부회장 등과 함께 2주에 한 번 모여 회의를 하며 현안을 대처해나가고 있다"면서 "닥친 현안을 어느 정도 해결한 뒤 회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장 선임 관련 특정 인물이 내정되지는 않았지만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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