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질환 환자에 대한 심층 진료 강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통합내과를 운영한다. 병원측은 지난 기존 분과체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종합적이며 효율적인 환자 관리 체계를 보다 넓은 관점에서 구축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시행 일자는 지난 3월로 현재 운영 중이다.

장양수 내과부장은 개설된 통합내과를 통해 향후 입원 전담 교수와 응급진료센터 전담 진료 교수를 점차 확충 및 관리하고 내과의 각 분과 교수를 적극적으로 순환 참여시킴으로써 20명 이상의 소속 의료진이 약 250 병상에 달하는 응급진료센터 및 입원실 규모를 관리 감독할 계획이라고 구상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통합내과는 종합적 환자 치료를 위해 출범한 '컨트롤 타워'라는 생각으로 복합적 질환을 지닌 환자를 위해 내과 내부의 분과들은 물론 다른 임상과 와의 협진을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특정 분과로 분류할 수 없어 치료가 지연되는 환자를 관리함으로써 분과 중심 체제에서 발생 가능한 누수현상을 줄이는 목적도 있다.

병원은 통합내과의 유용성이 이미 활동 중인 응급진료센터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하면 응급실 전담 진료교수가 중심되어 치료방향이 모호한 환자의 치료흐름을 개설해주고, 2개 분과 이상의 혼합된 질환의 환자라면 긴밀한 분과와의 연락으로 입원 여부를 결정하되 조정이 어려워지면 통합내과가 직접 입원시키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안철민 내과과장은 "통합내과는 응급환자와 입원환자 진료에 대한 내과적 책임을 통합하는 시스템으로 기능을 발휘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특히, 협진이 필수적이거나 특정 분과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환자에 대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해지기에 응급진료센터 과밀화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 된다"고 말했다.

수련의 교육과 입원전담전문의 등 의료진 관리와 교육도 통합내과가 담당한다고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역할 규정, 배치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년 간 입원전담전문의의 역할을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기에 지속적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장양수 주임교수는 "분과는 세부적인 진료, 시술, 연구와 전문적 수련을 맡아 더욱 충실하게 수행하고 통합내과는 학생교육, 전공의 수련, 입원전담전문의 관리, 그리고 기존 전문의들의 일차의료에 대한 재교육 분야를 담당해 균형 잡힌 내과전문의 활동이 유지되도록 보완해 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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