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도중 유가족 퇴장...유가족 측 "병원측 불성실한 태도 보여"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유가족들이 병원 1층 로비에서 병원측과의 간담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유가족 측과 병원측의 간담회가 30여분 만에 파행됐다.

이대목동병원은 20일 오후 2시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사망사건 유가족들과의 비공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간담회가 진행되는 회의실에서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갔고 결국 간담회가 시작한 지 30여 분 만에 유가족 측이 퇴장하며 파행됐다.

한 유가족은 퇴장하며 "병원 측에서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어 그냥 나와버렸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유가족 측은 자리를 뜬지 한 시간 동안 입장을 정리한 후 병원 1층 로비에서 이날 있었던 간담회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 유가족 측이 제시한 조건은 두 가지였다.

의료 행위를 했던 당사자들과 지난 일요일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던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것과 아기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했던 모든 의료적 조치와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유가족 대표는 "의료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는 교수와 담당 간호사들은 전혀 참석하지 않았을뿐더러 아기들이 사망에 이르는 과정도 단 몇 줄로 요약해 준비했다"고 비난했다.

또 "뒤늦게 홍보실장이 참석했으나 언론 브리핑을 유가족 상의 없이 진행한 것에 대해 질문하자 답변하지 않은 채 진료를 핑계로 퇴장했다"며 병원측의 불성실한 태도를 꼬집었다.

이들은 "병원 측의 사과와 함께 아기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황을 설명하는 자리로 알고 생업을 뒤로하고 나왔으나 병원 측의 성의와 준비 부족으로 금일 만남은 의미 없이 끝이 났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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