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누적 1373억원 기록...제네릭·베시보·베믈리디 등장은 걸림돌

 

1500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는 길리어드의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역대급 처방액을 찍고 퇴장할지 주목된다.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출시된데다, 경쟁 국산신약에 업그레이드 약물까지 출시되면서 올해 마무리 성적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비리어드 10월까지 누적 원외처방액은 137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기간 1264억원 보다 8.6% 증가한 금액이다. 

또한 작년 원외처방액 1위였던 리피토의 올 10월 누적금액인 1300억원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비리어드의 작년 원외처방액 1541억원을 넘어 역대급 처방액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2개월밖에 안남았지만 순탄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비리어드의 특허만료로 '반값' 제네릭들이 출시됐다. 

한달여 앞선 10월에는 특허회피에 성공한 개량신약들이 선보였다. 한미약품(테포비어)과 대웅제약(비리헤파), 종근당(테노포벨), 동아에스티(비리얼), 보령제약(테노원) 등 영업력을 갖춘 제약사들이 비리어드 개량신약을 내놨다. 

이와 함께 경쟁약물인 일동제약의 국산신약 베시보와 비리어드 업그레이드 버전인 베믈리디가 이달 1일자로 급여 등재됐다. 급여기준이 생각보다 협소하긴 하지만 비리어드의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된다.  

일동에 따르면 베시보는 비리어드 대비 유효성을 입증했다. 

최근 열린 소화기연관학회 국제소화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임상결과에 따르면 비리어드를 복용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 약제를 베시보로 바꾼 후 48주간의 경과를 관찰한 결과, B형간염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지, 유효성에 문제가 없었다. 
 
약물 부작용과 관련해 기존 비리어드를 복용한 시험군에서 악화됐던 골밀도 및 신장 기능 관련 지표도 베시보로 약제를 변경한 이후 개선됐다. 

베믈리디는 테노포비르 표적화 전구약물로, 비리어드 300mg에 비해 10분의 1 이하의 용량으로 테노포비르를 간세포에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혈장 내 테노포비르 농도를 89% 낮춰 약물전신노출을 줄여 결과적으로 신장 및 골 안전성을 높인다.

연세의대 안상훈 교수(소화기내과)는 "비리어드가 내성에 상당한 개선을 보여줬고 조직검사로 간경변이 좋아진 데이터가 풍부해 업그레이드 약제인 베믈리디도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급여기준 개선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시보는 복용 알약 수가 늘어나긴 하지만 지방간에 효과가 있어 지방간이 동반된 환자에게 많이 처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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