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60민명 추적관찰, 우울증 유병률 증가추세 여전

미국 12세 이상 청소년의 우울증 유병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Renee Goodwin 박사팀이 Psychological Medicine 10월 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을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실시한 국가약물남용조사연구(National Survey on Drug Use and Health, NSDUH) 데이터를 종합검토했다. 여기에서 12세 이상 청소년 60만 7520명의 기록을 추려내, 아들의 질환유무 및 약물남용 기록 등을 정밀분석했다.

그 결과  2005년에서 2015년 사이 12세 이상 청소년들의 우울증 유병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했는데, 우울증으로 인해 약물 과다복용 사례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특히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우울증 유병률도 그만큼 상승했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12세이상 18세 미만에 속하는 청소년에서 동반되는 우울증 증상은 무쾌감증(즐거움이 없는) 희망이 없다는 표현을 자주 하고, 낮은 자존감, 기분 변덕이 심하고 분노를 자주 표출한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이 밖에 우울증으로 인해 학교성적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또래관계가 위축되고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약물남용, 성적으로 난잡해진 경우도 있다. 심하면 자실시도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우울증 유병률이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를 보면 중년 세대가 아닌 젊은 세대 특히 10대 청소년 우울증 유병률이 과거에 비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약이 증가하고 치료적 혜택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병률이 감소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10대들의 우울증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우리가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기예방을 위한 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물질남용 정신보건국(SAMHSA)도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미국 10대 청소년의 3백만 명 이상이 일생동안 적어도 한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SAMHSA은 2011년 이후 우울증 진단을 받은 10대 청소년 환자 수가 16% 증가해, 3백만 명을 넘어섰지만, 제대로된 치료를 받는 10대 환자 수는 적었다. 특히 약물 치료율이 낮았다. 반면 우울증 외 마약 등의 약물 오남용 문제는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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