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파린이 오히려 다바가트란보다 출혈성 변화 심해

국내 연구진이 뇌경색 환자에서 다비가트란이 출혈위험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권일 교수팀이 최근 Storke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뇌경색 환자에서 다비가트란이 와파린과 비교했을 때 출혈을 일으키지 않아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https://doi.org/10.1161/STROKEAHA.117.017751 Stroke).

 

항응고제의 출혈 위험은 임상에서도 수시로 언급돼 오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NOAC이 와파린과 비교했을 때 뇌출혈 위험이 적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뇌경색 예방을 위해 NOAC 또는 와파린을 복용하던 중 실제로 두 개내 큰 경색증(Large Infarction)이 발생했을 때 출혈성 변화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임상적 근거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실험쥐 62마리를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와파린 0.2㎎ 또는 다비가트란 20㎎을 투여한 뒤 MRI로 이들의 뇌를 촬영해 출혈성 변화를 살펴봤다.

처음에는 각각 14마리씩 와파린, 다비가트란, 위약군으로 분류해 실험을 진행했지만 이후 다비가트란과 와파린군에 실험쥐 15마리를 더 추가해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들 실험쥐 가운데 33마리가 죽어, 나머지 33마리의 뇌영상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최종결과 사망률은 와파린군에서 가장 높았으며, 출혈성 변화 역시 와파린이 다비가트란 대비 높았다. 다비가트란은 통계학적으로 대조군과 사망률 및 출혈성 변화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뇌경색 발생 이후 23시간까지 생존한 와파린군에서는 뇌경색 이후 자연적으로 또는 치료중에 나타날 수 있는 출혈성 변환(Hemorrhagic Transformation)이 동반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뇌경색 환자에서 다비가트란이 와파린보다 안전성 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소규모 동물실험이라는 한계가 있으므로 보다 많은 근거를 쌓기 위한 추가 연구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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